정전기 덜나는 옷감

천연소재의 원단은 정전기가 안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이 세상 모든 원단은 다 정전기가 납니다. 분명 고급 양모나 캐시미어라고 생각했는데, 겨울철에 정전기가 나면 이게 가짜였는가 고민될 때가 있는데,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양모나 캐시미어 옷감도 정전기가 나는게 정상입니다.

천연소재 원단들이 정전기가 잘 안일어나는 이유는 원단 내부에 습기를 많이 머금는 특성, 즉 흡습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정전기가 덜 일어나는데 주로 천연소재 원단들이 흡습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원단이 습기를 잘 머금는 성질이 있어도 공기중에 습도가 낮으면 원단 내부에 습기를 머금을수가 없으니 정전기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설령 면 옷을 입어도 정전기가 일어납니다.

섬유의 종류대전량
50
비스코스, 레이온100
양모350
아세테이트550
비닐론800
실크850
아크릴900
나일론, 폴리에스터1050

위의 표는 인체의 피부와 마찰을 했을 때 각각의 원단에서 어느정도로 정전기가 일어나는지를 표로 나타낸 겁니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천연섬유라고 해서 무조건 정전기가 합성섬유보다 덜 나는건 아닙니다. 실크를 비롯한 견 섬유는 아세테이트, 비닐론 같은 합성섬유보다 정전기가 더 잘 발생합니다. 또한 합성섬유라도 비스코스나 레이온같은 경우는 양모보다도 정전기가 잘 발생하지 않죠. 반면 아크릴은 대전량이 엄청난데, 이 때문에 아크릴 원사가 니트에 많이 포함되면 정전기로 고생을 하기 십상입니다.

때문에 겨울철에 주로 입는 니트류는 기본적으로 아크릴보다는 비스코스나 레이온 원단이 더 좋습니다. 양모나 캐시미어 혼방도 아크릴보다는 비스코스가 섞여있는게 피부에도 덜 자극적이고 정전기도 덜하죠.

사무실이 언제나 습도가 낮아서 정전기로 고생을 했었는데 양모와 캐시미어 위주로 옷을 바꾸니 말 그대로 신세계(!)를 체험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다 글을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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