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2118
어제 연합 인포맥스발 기사인데, 진지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라증권의 해당 보고서를 입수할 수 있는 경로가 없는게 안타까운데, 기사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과 재정적자 기조로 인해 미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가치 상승은 원화가치에 상당한 약세압력을 줄 것이다. 현재 공약대로 중국에 60% 관세를 매긴다고 한다면 내년 2분기까지 달러-위안 환율은 7.6위안까지 치솟고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우리 원화 또한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 현재 달러원 환율 1,400원대에서 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가 충분치 않아 방어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 현재 경상수지를 토대로 균형환율(FEER)을 추정하면 현재의 원화가치는 다소 고평가 국면이다.
- 국민연금도 환헤지를 시도할 유인이 낮다. 내년에도 강달러가 이어진다면 지금 환헤지를 하는 건 손실만 난다.
- 인공지능과 연관이 없는 전통적인 반도체수요 약화가 성장율을 끌어내릴 것이며, AI와 연계성이 높은 대만이 더 수혜를 입게 될 것이므로 이 또한 원하 절하 압력으로 작용한다.
지금 달러원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이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고난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압력에 국제 투자자본들이 우리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재촉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지금의 달러원 환율이 지나치게 높고 달러가치가 너무 저평가 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현 수준의 달러원 환율이 그리 저평가 상황이 아니라고 볼 근거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확실히 외환당국이 본격적으로 환율에 개입하려는 조짐도 전혀 보이지 않는것을 본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달러원환율이 1,400원을 넘어 훨씬 위쪽에서 안착하게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게 아닐까 합니다. 다만, 현재의 환율상황이 우리나라만 상황이 안좋아지고 있기 때문인게 아니라 트럼프 트레이드라는 시장의 불합리한 기대의 반영때문이라는 측면도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이런 지나친 기대가 사라지고 달러강세가 사그라든다면 좀 더 안정적인 환율환경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런 희망섞인 전망도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