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내쫓는 사람들

성질이 조급한 사람은 타오르는 불길과 같아서 만나는 사람마다 태워버리려 한다.

인정이 메마른 사람은 차가운 얼음장 같아서 부딪히는 사물을 반드시 죽이려 든다.

고집이 센 사람은 고여있는 물이나 썩은 나무와 같아서 생기가 벌써 끊어졌다.

채근록 70편


성질이 조급한 사람과 인정이 메마른 사람은 그 성정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유지되지 못해 이로 인해 자기 복을 스스로 내쫓아버립니다. 참으로 불행한 인생을 사는 불쌍한 이들의 성품입니다. 하지만 더 안타깝고 한심한 늪에 빠지는 사람이 있는데 다름아닌 고집이 세고 앞뒤가 꽉 막혀있는 사람입니다. 외골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파괴되는게 아니라 아예 형성이 되지 않게 됩니다. 이미 생기가 끊어져있는 가장 불쌍한 지경에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그러고 보면 인생을 무난하고 유유자적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가짐에 있어 집착하거나 조종하려 들지 않고 조급하게 과한 기대를 가지고 사람들을 몰아부치지 않으며 항상 자신의 고집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사람들이 진정한 승리자이자 관계의 측견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집이 센 외골수가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겠습니다. 고여서 썩은 물과 같이 관계가 메마르고 생기가 끊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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