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의 근본적인 문제

그린베레에서 10년 이상 복무한 군인의 한국과 일본 특수부대 평입니다.

  1. 한국과 일본 특수부대는 약이나 빨고 다니는 아프칸 코만도 다음으로 최악
  2. 훈련이 연극이다. 훈련이 실력을 연마하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 상부에 잘 보이기 위해 함. 그래서 자유도가 높은 훈련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
  3. 훈련내용을 하나부터 열까지 미리 알지 못하면 상관에게 쪽당할까봐 두려워함. 결국 적 배치나 지형요소를 다 정해놓고 사전에 짜고 치는 식으로 훈련함
  4. 전술적으로는 다른 특수부대보다 발전되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전술적 호환성이 떨어지고 평소 훈련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얘네랑 같이 뭐 할때마다 머리아픔.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것도 아주 큰 마이너스 요소임.

요즘 밀리터리쪽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유투브 숏츠 영상의 요약 내용입니다. 중요한 건 이 영상에서 언급되는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개인 유투브고, 출처도 한 사람의 증언에 불과합니다. 정말로 이러한 단점이 있는지 아닌지는 설령 현역 특수부대원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게 설령 자극을 찾는 대중에 영합하는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래 저럴거야”라고 쉽게 공감해버린다는 점입니다. 매뉴얼 대로, 상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연극을 하는 풍조는 우리나라의 군대나 공무원 사회에서는 너무나 만연해 이제는 일상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이게 문제인 걸 알고 있음에도 고쳐지기 어려운 문제,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언제 퇴보하게 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위기의식에 빠져있음에도 누구하나 나서서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감히 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과 답답함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는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라는 데 다들 동의할 것입니다.

스스로 부끄러움과 자괴감을 느끼는 건 큰 문제가 아닐겁니다. 언젠가는 이런 썩은 관행 때문에 짓눌려진 창의성과 효율성이 커다란 부채로 돌아올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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