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면살인(笑面殺人)의 윤석열

계엄령 포고문을 작성할 때에 전공의들을 처단한다는 문구를 웃으면서(!) 넣었다고 자기 입으로 나불대고 있는 윤석열이 나오는 장면을 봤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걸 느꼈습니다.

웃는 낯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소면살인(笑面殺人)이라는 말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웃으며 호의를 보이지만 뒤로는 암수를 써서 사람을 죽이는 게 유리하고 효과적이라는 방법론의 의미로 쓰일 수도 있고, 무협지에서는 그만큼 살수가 살인에 무감각해져있거나 미친 마인드를 답재한 괴인이나 괴걸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번에 저는 윤석열이 김용현과 웃으면서 전공의 처단이라는 문구를 계엄령에 넣었다는 말을 듣고서 얼마나 전공의를 우습게 알고 있었으며, 전공의들을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그런 시선에서 바라봤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언제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가지고 핍박할 수 있는 존재들에게는 인간 이하의 벌레같은 존재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그들에게 국민은 종이고 노예이며 어르고 달래면 알아서 따라올 수 있고 따라와야 하는 존재,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처단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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