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설주들이 “우크라이나 휴전 테마”를 받으면서 다들 크게 올라가더군요. 그런데, 이런 단기테마 말고 건설사 자체에 대한 투자는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현재 전국의 아파트 건설, 즉 아파트 공급은 매우 크게 낮아져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수요도 예전같지 않아 단순 미분양을 넘어 악성미분양 문제가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공급도 수요도 모두 감소하고 있는 국면에서 낙관론과 비관론이 첨예하게 갈라지고 있습니다.
낙관론은 당연히 공급감소는 필연적으로 실수요를 자극해 가격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지금까지 건설시장을 짓누르고 있던 건설자재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그리고 PF문제들은 이미 해소되고 있기 때문에 건설경기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것이지요.
반면 미분양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는 비관론은 왜 공급감소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주목하라고 주장합니다. 건설사들이 모두 앞으로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를 지으려 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이렇게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가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뿐더러, 여전히 고금리가 해소되지도 않았고, 인플레이션도 물가상승율이 꺽였을 뿐, 이미 크게 올라가버린 물가 자체가 내려간 것은 아니기에 본격적인 건설경기 침체는 아직이라는 주장입니다.
여기서 제가 확신할 수 있는 한가지는 “내 능력 가지고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일겁니다. 다만 확실한 건 현재 건설주들이 실제 업황에 비해서도 매우 저평가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앞으로 건설경기가 더 얼어붙게 되더라도 잘 버틸수 있는 회사의 주식은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더해 경기가 더 안좋아지거나 좋아지거나 어느쪽이 되더라도 수익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인버스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하방 리스크를 어느정도 헷지하는 전략을 쓰거나, 옵션이나 ELW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그것이지요. 어쨋던 지금까지 PF부실 리스크로 인해 눌려있던 주식들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