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점치는 4가지 주장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주장1 : 트럼프가 (국채발행을 위해) 의도적으로 경기침체를 만들것이다
주장2 : GDP now가 매우 낮게 나왔으므로 경기침체의 초입단계라는 주장
주장3 : Doge의 해고가 경기침체를 만들거라는 주장
주장4 : 경기지표들이 둔화되고 있으므로 추세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간다는 주장
영상은 이 네 가지 주장들이 논리적으로 헛점이 있음을 논박합니다. 주장 1은 국채발행을 위해 경기침체를 만드는 거라면 앞으로 국채를 찍어낼 1년 동안 지속적으로 경기침체를 유발해야 하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선택이라는 반론을, 주장 2는 GDP now가 낮은 이유가 최근 급증한 금 수입에 의한 것이므로 제대로 된 수치가 아니라는 반론을 내세웁니다. 주장 3과 주장 4는 그 정도의 해고나 최근의 경기지표들 가지고 약간의 경기둔화를 넘어서 경기침체까지 일으키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나옵니다.
결국, 경기침체를 전망하는 세간의 주장들이 설득력이 없으므로 경기침체를 강하게 선반영했을 때 가능한 S&P500 지수 5,400포인트 이하를 전망하기보다는 지금은 나오지 않는 새로운 매크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5,4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인식하고 저가매수하고, 미국채 10년물 금리 4%를 목표로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타당한 전략이 아니겠는가 하는 게 영상의 주된 요지입입니다.
매우 합리적인 분석이고, 근거의 증거능력을 정확하게 고려해 판단하는 좋은 접근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점치는 논리기제에는 추가해야 할 게 하나 더 덧붙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주식시장의 폭락 그 자체로도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2년 넘는 대세 상승장을 통해 수많은 자산가들과 은퇴자들의 연금이 주식으로 큰 수익을 본 상태에서는 막대한 부의효과로 소비가 떠받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그렇게 부양된 주가와 경기 속에서 레버리지 투자 시스템의 약한 고리들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한다면, 그러한 하락 자체가 경기를 급속하게 냉각시켜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거지요.
문제는 현정권이 일부러 경기침체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주가가 급락하고, 주가급락으로 인한 negative wealth effect로 인해 진행되는 경기침체까지 사력을 다해 막아야 할 절실한 이유는 없다는겁니다. 트럼프 정권은 분명하게 자신들은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권 초에 한껏 올라가있는 주가에 신경쓰기보다는 1년 후가 될지 언제가 될 지 모르나 막대한 감세를 하고 싶어하는 그들 입장에서 최소한 10년물 국채금리가 지금 수준이 지속되게 놔둬서는 안되는 절박함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최대한 재빨리 식혀야 할 필요성까지도 부정할 필요는 없는거지요.
때문에, 말하고 있는 지지선인 S&P500 5,400 포인트까지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트럼프 정부가 주가를 회복시키거나 안정시키려 사력을 다할 이유가 과연 있는지, 달러 인덱스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큰 손 투자자들이 그 라인을 절대적인 지지선으로 인식해서 다시 매집하는 판단을 정말로 할 것인지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주가하락이 부의효과를 빠르게 되돌려 경기침체로 연결시키는 데에 불과 며칠에서 몇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너무 무리한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본다면 영상처럼 5,400포인트가 정말 튼튼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건 지금은 트럼프 시대이고, 지난 2년동안의 대세상승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매커니즘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이미 세상이 달라졌다는 걸 깜박 잊고 작년 같은 분위기만 생각하고 작넌처럼 움직이는 걸 반복하기만 한다면 안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