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옥타 패딩 자켓(JWJJS24151DOC)

최근 하이브리드 자켓이라는 개념이 아웃도어 의류에서 유행입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지 않으면 가벼우면서 투습기능이 극대화 된 자켓 하나로 미들레이어와 소프트쉘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념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이죠. 대표적인 건 Octa Loft를 채용한 아크테릭스의 프로톤FL, 이게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같은 Octa Loft(옥타 패딩)를 채용한 제품들이 여러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Octa 충전재를 사용해서 프로톤FL과 비슷한 개념으로 발매된 제품들 중에 가장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코오롱 스포츠의 옥타 패딩 자켓입니다. 아직은 아침이나 밤에 쌀쌀해서 입을만 한데, 봄이 되어서 제철이 지났다고 생각했는지 대폭 할인 중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구매했습니다.

사진으로 나온 옷이 약간 푸른색이 빠져보이는데, 실물은 여기서 약간 더 푸른 빛이 더 들어갑니다. 하지만 촬영한 것 처럼 푸른 빛에 은은한 갈색과 회색이 같이 섞여있는 좀 더 오묘한 색상입니다. 산뜻한 색상은 아닌데 자연스럽고 질리지 않아요.

옷 안쪽에 들어있는 옥타 충전재 사진입니다. 사실, 옥타 충전재나 옥타 패딩이라고 명명되 있어서 착각하기 쉬운데, 충전재가 두껍게 들어있는 게 아니라, 저 그물망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얇은 옷감 한장이 옥타 충전재입니다. 저 그물망 안쪽으로는 아무것도 없고 곧바로 나일론 겉감입니다.

형광등에 옷을 비쳐보면 저렇게 형광등 불빛이 고스라니 들어옵니다. 저 얇은 옥타섬유로 되있는 그물망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처음엔 좀 황당했는데, 이게 신기한게 입어보면 정말 따뜻해요. 코오롱 스포츠에서 나온 얇은 프리마로프트 자켓(HERO 에어로겔 미드레이어 자켓, JWJJX23011)이 있는데 따뜻한 게 비슷합니다. 이렇게 얇은데도 따뜻한 이유가 저 그물망을 이루고 있는 섬유들이 내부에 구멍이 뚫려있고 주변으로 잔털처럼 여덟개의 잔가지들이 돋아나있는 형상이라서라고 합니다.

확실히 무게 대비 보온성능과 함께 완벽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방풍성능을 제공하는 나일론 겉감, 무엇보다도 투습력에 촛점을 맞춘 설계가 돋보입니다. 구매한 후 사흘 정도 입었는데, 자켓 안쪽에 베이스레이어를 뭘 입느냐에 따라 영하10도에서 영상 15도 까지는 다 커버할 수 있겠더군요. 해발 800미터 이상 되는 높은 산등성이에서 부는 칼바람이 아니면 바람도 문제가 안되겠구요.

저는 주로 산책이나 러닝 목적으로 옷을 구매하지만, 등산이나 트래킹에 관심 있으신 분들 중에 아크테릭스 프로톤 FL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크테릭스 브랜드를 고집할 게 아니면 코오롱 스포츠에서 지금 할인판매 중인 이 제품도 관심 가져보시면 도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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