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장이 아닌 미국과 트럼프의 입장으로 트럼프를 이해해야 합니다.

각도기tv 2025년4월5일 영상

우리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우리가 탑재하고 있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다른 사람들도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을거라 착각하거나, 무의식적으로 그런 편견을 전제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특히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경제학의 배경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치인들이 경제를 살리리 못하면 표를 얻지 못하므로 무조건 경제를 망가트리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그걸 실패하면 정권을 내놓게 된다는 생각을 “당연”하다고 믿고 거기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그런 보편타당한 생각이 현실과 일치되지만, 상황과 역사가 그런 보편성에서 벗어나 모순이 누적되기 시작하면 국민 대다수, 특히 충분히 교육받지 못한 유권자들이 정치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거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고 오만한 태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모순과 불합리가 축적되면 정치판에서 이성과 합리주의는 빛이 바래질 수 밖에 없으며, 이 때 득세하는 게 무솔리니, 히틀러와 같은 선동정치입니다. 트럼프는 지금의 시대상을 너무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전형적인 정치인이며, 이러한 이성을 압도하는 감정에 기반한 정치풍조야 말로 그가 지금 쏟아내고 있는 미친 행보들에도 지지율, 특히 공화당의 재집권가능성이 떨어지지 않는 기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합리적인 이론입니다.

그가 이렇게 칼춤을 춘다고 해서 그와 그의 지지세력이 가지고 있는 망상이 막상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논리도 없고 이론적 정합성도 존재하지 않는 망상이 마침내는 그들의 생각대로 성공할 확률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실패해도 트럼프와 그 지지세력은 패배하는게 아닙니다. 그 때가 되면 또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내세우고 자기들 주장을 고치고 합리화시키는 뭔가를 내세우며 또다시 대중을 선동하겠죠.

그렇다면, 투자자로서 지금의 트럼프가 망상에 가득차 내지르는 미친 행보들이 결국엔 좌절될거라는 희망을 품는 어리석은 실수를 범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저런 행보는 계속해서 강하게 추진될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입장이나 우리의 생각이 아닌 미국과 트럼프의 입장과 생각에서 출발해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하지 못한다면 100% 실패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는겁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