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이오에 돈이 몰리는 거 같습니다.

특별히 바이오에 관심이 있는건 아닌데, 코스피나 코스닥 대비 코스닥150지수의 고평가가 훨씬 심한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하락 추세에도 거품이 빠지기는 커녕 코스닥150 PER은 여전히 300을 육박하고 있는데, 이는 코스닥이나 코스피의 PER이 대폭 떨어지고 있는 상황과 크게 다른 양상이죠.

어찌 보면 납득할만한 현상입니다. 관세전쟁에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감이 널리 퍼져가는 와중에 관세나 경기침체 이슈에서 한걸음 비켜난 바이오 섹터로 “피난”을 가려는 심리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요.

다만, 이런 쏠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 관세전장이나 세계적인 자산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하면 당연히 코스피, 특히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인 반도체 섹터나 하다못해 코인판으로 돈이 몰릴 것이니 이런 피난자금이 계속 바이오에 남아있을지 의문이고, 여기서 더 나빠지면 경기침체로 연결되면서 유동성 자체가 말라붙을텐데 그렇지 않아도 좁은 연못에서 유동성이 조금만 빠지면 바이오 섹터의 시가총액이 문제가 아니라 바이오 기업들 상당수의 영업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요.

돌려서 생각해본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런 쏠림 또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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