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캡쳐화면은 일명 “에그라이트”라고 불리는 코오롱스포츠의 바람막이 상품을 네이버 쇼핑몰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검색결과입니다. 캡쳐화면에는 다 나와있지 않지만, 저기 말고도 훨씬 많은 상점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한다고 나와있지요. 이렇게만 보면 해당 제품의 재고가 상당히 많고, 여러 매장에서 절찬리에 팔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검색으로 나와있는 상점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가보면 다른 사이즈는 다 품절되어있고, 오직 105 사이즈 하나만 판매가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이런 경우는 국내에 실제 옷 재고는 딱 한 벌만 있고, 저기에 열거되있는 수십개의 점포들은 실제 재고도 없이 어딘가에 남아있는 옷 한 벌을 가지고 주문이 들어오면 소개료만 받고 판매중계를 하겠다고 저렇게 쇼핑몰에 물건을 걸어놓고 있는거지요.
황당한 건, 남아있는 옷 한 벌을 가지고 저 점포들이 다들 제각각의 가격을 고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 중에 가장 싸게 내걸은 점포에서 사면 그나마 덜 억울할테지만, 저렇게 딱 저 제품 하나만 보고 검색을 하는게 아니라 어쩌다 특정 점포에서 진열되있는 옷을 보다 “이거 괜찮아 보이네,,” 하는 생각에 더 고가로 주문을 하게 되면 눈 뜨고 코 베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겁니다.
차라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면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물건을 보면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데, 심지어 오프라인에서 파는 가격보다 비싸게 내건 점포는 정말 “한 놈만 걸려라” 마인드가 아닌가 하네요. 이런걸 보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호구가 될 확률이 훨씬 높은게 요즘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걸 안 당하려면 네이버쇼핑만 들리는 게 아니라 다나와, 쿠팡이라든지 기타 온라인 쇼핑몰을 다 살펴보는 부지런을 떨어야 하나 생각하다보면 정말 귀찮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온라인쇼핑도 수많은 호구노릇과 실패담을 통해 경험과 관록을 쌓아놔야 크게 스트레스 안 받고 쇼핑이 가능한거 같아 좀 씁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