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했던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최근 페이스북에 썼다 지운 두 개의 글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당협위원장은 지난 9일, 김문수 후보 측이 대통령 후보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낸 가처분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관련 기사를 첨부한 뒤 “다 기각이네 ㅎㅎ 어떡하냐 문수야”라고 적었습니다. 한덕수, 김문수 두 사람의 갈등이 격화하던 중 한 전 총리 쪽에 유리한 흐름이 만들어지자, 김문수 후보 측을 조롱하는 글을 남긴 겁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국민의힘 당원들은 ‘한덕수로 후보 변경’하는 투표를 부결시켰고, 김 후보가 정식 후보가 됐습니다. 그러자 이 당협위원장은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 할 뻔한 상황을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꼭 대선에서 승리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시 썼습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수정이 아니라 급수정이다” “이래서 정치 혐오가 생긴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대파 발언’을 두둔했다가 역풍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대판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했다가 ‘물정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 위원장은 “875원은 한 단이 아니고, 한 뿌리 가격”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이 당협위원장은 이후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했다”고 사과했지만, 선거에는 졌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다 기각이네 ㅎㅎ 어떡하냐 문수야” 이틀 뒤 “(김문수 후보를 결정하는 당원들에게)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자기가 출세하기 위해서 잡은 줄을 놓지 않으려고 어떻게든 충성을 하는 테를 내려고 질렀다가 대세가 바뀌니 그런 말 한적 없는 양 말을 바꾸며 자기 자신의 신뢰나 명예, 체면 같은 건 쓰레기통에 진즉 내던진 지 오래,,,
저런 자들의 가증스러움에 눈살을 찌푸리기 이전에, 저런 자들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되어버린 국힘당의 실상에 한심함과 안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박근혜가 대통령 해먹기 전만 해도 정당의 저력만큼은 민주당 계열의 정당들을 확실히 압도했던 때가 있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