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언론기사와 경제 유투브 채널들에서 뉴욕 연은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미국 가계부채 및 신용보고서 내용들을 전하고 있습니다만, 요약 위주의 피상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 전분기 대비 1,670억 달러 증가한 18.2조달러로 대출잔액이 상승했으며 가장 큰 이유는 모기지대출과 학자금 대출잔액(학자금 대출유예 폐지)의 상승 때문
- 신용카드와 자동차대출의 연체율 및 90일 이상 연체율이 모두 상승
- 신용카드와 자동차대출 모두 전분기 대비 대출잔액이 감소 – 소비위축,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기둔화를 시사하는 데이터
- 하지만, 전년도 동분기 대비로는 대출잔액 증가 – 아직 경기위축이 뚜렷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
- 연체율의 증가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대출 문턱을 올리고 있음 –
- 미국 은행협회가 발표한 1분기 신용조건지수(CCI)는 전분기 대비 15.7포인트 하락한 41.3으로 지난 3년간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여 향후 6개월간 대출 접근성이 약화될 것을 시사함
- 2025년 4월 연준의 “은행대출 관행에 대한 대출담당자 의견조사(SLOOS) 자료에서 최소신용점수요건 상향, 신용한도 축소, 저신용자 대출승인 제한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 모기지 및 주택담보대출(HELOC)의 대출잔액은 상승했지만 연체율은 상승하지 않았음
-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몇년 전부터 대출기준이 엄격했기 때문으로 분석, 주택 관련 부채의 건전성은 유지되고 있음
- 기존의 저금리로 조달한 모기지를 계속 상환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으면서 주택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주담대가 늘었기 때문에 대출잔액은 전분기 대비 110억 달러 늘어난 12조6160억달러.
- 반면 지난 1년간 늘어난 대출잔액은 총 3,530억달러로서 이번 분기의 증가액은 작년에 비하면 미미함.
- 모기지와 달리 HELOC는 지속적으로 대출잔액이 분기당 90억달러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잔액은 4,050억달러
- 모기지연체율은 90일 이상 연체비율이 1.09%로 팬데믹 이전 수준
- HELOC의 동기간 90일 이상 연체비율은 0.56%로 전체 부채유형 중 가장 낮은 수준
- 학자금 대출의 특기사항
- Parent PLUS대출의 증가가 두드러지며 중장년층의 부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
- 2020년2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의 상환유예기간 동안 연체된 대출에 대한 이자가 누적되어서 이로 인한 대출잔액 증가가 두드러짐. 유예기간 동안 보고되지 않았던 연체정보가 한번에 반영되어서 연체율이 급증한 것으로 보임
- 하지만, 현재의 연체율 및 90일 이상 연체율은 갑작스러운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으므로 연체율 증가가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말하기 어려움
결론적으로 해당 보고서가 직접적으로 경기위축을 시사할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작년부터 추세가 계속 누적되어오고 있는 몇몇 요소들을 간과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게 하는데, 주택담보대출(HELOC) 잔액이 꾸준히 멈추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금리가 5%를 넘는 현재의 상황에서 경기위축에 생각보다 큰 부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HELOC의 대출잔액과 연체율에 변화가 있는지를 지켜봐야 할테지요.
또한 금융기관들의 대출기준이 까다로워지고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또한 지켜봐야 할 점입니다. 미국 은행협회가 발표한 CCI 수치가 아직 바닥을 보이지 않고 최근 3년 내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는 부분 또한 우려스럽습니다. 이러한 완만하고 꾸준한 추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연체율 급증같은 것에 초점을 맞춘 선정적인 기사들이나 유투브 영상보다는 더 주목해야 하는 대목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