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분13초부터 나오는 내용이 상당히 의미있는 통찰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의 관세전쟁 동안 채권시장은 시장금리가 오르며 장기물 국채의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유럽과의 관세전쟁이슈가 부각되는 어제와 오늘 채권시장은 정반대의 움직임, 즉 시장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게 의미하는게 뭘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 트럼프는 중국과 달리 유럽과의 관세전쟁에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최악의 사태를 일으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 관세전쟁의 여파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국면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증가시키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 유럽과의 갈등에 미국채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상은 중국과의 관세전쟁 이후 미 재무부의 미국채 장기물 금리를 떨어트리려는 노력(스테이블 코인, SLR규제 완화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근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일단 중국과 유럽의 관세전쟁 양상의 차이점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 구분 | 중국 관세 갈등 | 유럽 관세 갈등 |
|---|---|---|
| 금리 반응 | 상승 (인플레 우려) | 하락 (경기 둔화 우려) |
| 시장 인식 | 공급망 리스크 | 경기침체 리스크 |
| 주요 수입품목 | 저가 공산품, 원자재 | 자동차, 기계장비 |
| 정책 여지 | 제한적, 대치 심화 | 협상 가능성 존재 |
| 안전자산 선호 | 제한적 | 강함 |
이러한 차이점과는 달리 공통점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중국과 유럽 모두 디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과 유럽의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유럽과 중국 모두 협상이 지지부진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중국은 미국의 핵심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며, 유럽 또한 관세협상의 결과에 따라 이익을 볼 나라와 손해를 볼 나라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기에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시하면 안되는 점은 “보편 관세 10%”의 존재입니다.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마저도 보편관세 10%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쨋던 위와 같은 대비들은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칠게 아니라 중요한 국면전환의 단초가 될 것인지를 세심하게 지켜봐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