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관세이슈에 국채금리가 다르게 반응한다

홍장원의 불앤베어 2025년 5월24일 영상

영상 4분13초부터 나오는 내용이 상당히 의미있는 통찰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의 관세전쟁 동안 채권시장은 시장금리가 오르며 장기물 국채의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유럽과의 관세전쟁이슈가 부각되는 어제와 오늘 채권시장은 정반대의 움직임, 즉 시장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게 의미하는게 뭘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1. 트럼프는 중국과 달리 유럽과의 관세전쟁에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최악의 사태를 일으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2. 관세전쟁의 여파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국면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증가시키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3. 유럽과의 갈등에 미국채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상은 중국과의 관세전쟁 이후 미 재무부의 미국채 장기물 금리를 떨어트리려는 노력(스테이블 코인, SLR규제 완화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근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일단 중국과 유럽의 관세전쟁 양상의 차이점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구분중국 관세 갈등유럽 관세 갈등
금리 반응상승 (인플레 우려)하락 (경기 둔화 우려)
시장 인식공급망 리스크경기침체 리스크
주요 수입품목저가 공산품, 원자재자동차, 기계장비
정책 여지제한적, 대치 심화협상 가능성 존재
안전자산 선호제한적강함

이러한 차이점과는 달리 공통점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중국과 유럽 모두 디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과 유럽의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유럽과 중국 모두 협상이 지지부진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중국은 미국의 핵심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며, 유럽 또한 관세협상의 결과에 따라 이익을 볼 나라와 손해를 볼 나라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기에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시하면 안되는 점은 “보편 관세 10%”의 존재입니다.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마저도 보편관세 10%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쨋던 위와 같은 대비들은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칠게 아니라 중요한 국면전환의 단초가 될 것인지를 세심하게 지켜봐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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