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더 러닝 조끼 가방

달리기로 본격적인 기록경쟁을 할 수 있는 나이나 몸뚱이는 아니지만, 체중을 줄이려면 뭐라도 운동이 절실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해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핸드폰 배터리가 수명이 짧아져서 외장배터리까지 들고 다니려면 바지 호주머니로는 어렵기 때문에 포우치, 슬링백, 힙색 등 여러가지 제품들을 구입해서 활용해보려는데, 짐이 조금만 무거워져도(비올 때 대비해서 방수자켓과 바지를 패킹할 때) 허리가 불편해지면 겁부터 납니다. 결국 러닝용 백팩을 알아보는데, 선택이 쉽지 않더군요.

  1. 저가에 정말 작고 몸에 딱 붙는 백팩은 앞쪽 맬빵이 부실하고 수납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여기에 더해 스틱을 수납할 수 있는 장치가 없습니다(러닝도 하지만, 걷는걸 더 많이 하는데 무릎을 보호하려고 스틱을 짚고 다니거든요.)
  2. 본격적인 트레일 러닝 베스트들은 가격도 문제이지만 끈이 여러개 달려있고 정리가 쉽지 않아서 조잡해보입니다.
  3. 디자인이 예쁘고 깔끔하게 설계된 제품들은 2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고가입니다.(웃긴 건 20만원 넘는다고 해서 꼭 디자인이 예쁘고 활용도가 좋은 건 또 아니라는 거)
  4. 비가 올 때 적어도 핸드폰과 카드지갑 수납함은 방수가 되었으면 하는데 이게 안되는 제품이 은근 많습니다.

며칠 동안 오프라인 매장들 돌아다니면서 직접 착용해보고 수납공간들을 일일이 확인해보면서 가장 알맞다 판단되어 구입하게 된 러닝 백팩이 위의 아이더 에어런 5L 러닝 베스트 제품입니다.

앞쪽 멜빵 부위의 수납공간들과 고정 스트랩들입니다. 위에 하얀색의 긴 플라스틱쪼가리가 끈에 메달려있는 건 호루라기입니다.

왼쪽 옆구리 부분에 지퍼를 열면 수납공간이 나오는데, 이 공간은 수납공간이 작은 대신 방수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데 핸드폰이나 지갑 같이 물에 젖으면 안되는 물건은 여기에 넣어둘 수 있습니다.

위쪽에는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느 입구가 있는데,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바깥쪽은 주 수납공간(5L 용량)이고, 검은색 나일론으로 된 천의 안쪽은 등판 매쉬가 닿아있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으로는 더울 때 아이스팩을 넣어서 등을 식혀주거나 2L 이상의 대용량 카멜백 물통을 넣어두고 빨대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앞면 멜빵 부위의 수납공간입니다. 대칭 형태로 되있으며 물통수납, 기타 짐들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생각보다 많이 깊이가 깊고 넉넉합니다.) 및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3개씩 6개가 존재합니다.

여기에 더해 양쪽 옆구리 부위도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존재합니다.

이정도면 굉장히 깔끔하게 디자인된 베스트 백팩입니다. 실제 착용한 후 5L정도 짐을 넣고 달려도 흔들리지 않고 잘 잡아주며, 뭣보다 수납공간에 더이상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아요. 등판 매쉬도 환기를 확실히 해줄 수 있게 잘 짜여진 원단으로 되있습니다. 저가형 제품들 중에는 은근 등판 매쉬가 허접한 것들이 있어서 유심히 봤거든요. 이정도 완성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정도 디자인에 넉넉한 수납공간과 편의성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세일을 크게 하고 있어서 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5만9천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핑크색인데 흰색과 검정색 제품도 있습니다.

사실 러닝이나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분들은 이미 이런 러닝 베스트를 구입해서 잘 쓰고 계실겁니다만, 혹시 구매를 계획하고 있거나 지금 가지고 있는 러닝베스트가 수납공간이 아쉽거나 너무 너저분해 보인다면 이 제품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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