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이나 샤워를 하고 나면 몸이 상쾌해지면서 “아 개운하다”라고 하죠. 어떤 일을 미련을 남기지 않고 확실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거나 시원하게 해결이 되면 이 또한 “개운하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개운이라는 게 순 우리말이 아니라 한문으로 운을 나에게 유리하게 고친다는 개운에서 유래된 표현입니다.
타고난 운명을 사람이 어찌 고칠 수 있겠는가 싶지만, 자신의 운명을 고치거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옛부터 많은 사람들이 제시해왔습니다. 명리학에서는 자신의 운명을 고칠 수 있는 여섯가지 방법으로 개운육법을 제시합니다.
- 적선
- 고뇌와 참회
- 좋은 인연
- 지식을 쌓고 지혜를 연마함
- 이름 바꾸기
- 풍수, 내가 사는 환경을 개선하기
사실, 명리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이 여섯가지라는 게 또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게 안되니까 주어진 운명의 굴레에서 다들 벗어나지 못한 채 챗바퀴 돌 듯 매여 사는 거겠지요. 그렇게 어렵고 힘든 걸 마침내 해내서 자신의 운명으 고치는 데 성공한다면 그거야말로 얼마나 시원하고 보람찬 일이겠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게 맞겠죠.
그러고 보면 역술에 깊이 빠진 사람들 중에 유독 자기 이름을 여러번 바꾸는 사람들이 많은게 바로 이 개운육법 중 가장 쉽고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이름 바꾸기에 집착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바꾸고 이름을 바꾸면서 반드시 동반되어야 할 비상한 각오, 마치 다시 태어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새 삶을 살며 스스로 변하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따르지 않는다면 이르을 백 번을 바꿔도 운이 고쳐지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