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협상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협상팀과 정부에 응원과 감사를 표합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고, 우리에게 큰 손해인건 어쩔 수 없지요.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동맹국에 총 든 강도처럼 행동하는 작금의 작태는 어처구니가 없지만, 이런 작태는 결국 시간이 흐르면 대가가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그 대가를 트럼프가 아닌 미국과 미국인이 치르는 게 에바긴 하죠). 뭐 지켜봐야죠.
그나마 다행인 건 비슷한 처지인 일본과 도낀개낀 별 차이가 없는 협상결과가 나왔다는 것. 한미fta가 전면 부정되는 상황을 어떻게 잘한 협상이라 할 수 있냐는 일부의 지적이 있겠지만, 애초에 트럼프는 한미fta라는 것 자체가 그동안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만든 원흉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한미fta를 감안해서 더 유리한 협상을 해야 형평에 맞는다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었을겁니다.
어쨋건 이제 명실공히 자유무역 시스템은 붕괴하고, 관세와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태동하는 세계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이런 변화가 일어나면, 설령 트럼프가 사라져도 예전으로 회귀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턴 그 여파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지켜봐야 할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