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와 경제학에 근거해 투자하는 이들은 대부분 숏포지션을 잡고 있는데, 감과 본능, 추세추종에 근거해 투자하는 이들은 여전히 롱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현재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첨예한 대치의 근원에는 “트럼프”라는 키워드가 존재합니다. 유투브 썸네일처럼 “트럼프(정책) 혐오”는 시장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 아니라, “트럼프 혐오는 판단착오”라 생각하며 지금도 계속 롱포지션을 잡고 있는 이들과 대척점에 서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며, 지금은 그러한 줄다리기 초입부입니다.
여기서 롱포지션이 이긴다면 한단계 더 나아간 주식거품이 형성될 것이며, 롱포지션이 패배하고 숏포지션이 득세한다면 주식은 다시 조정에 들어갈 것입니다만, 전자의 확률은 후자에 비해 훨씬 높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정부가 주가폭락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재정적자를 갈아치우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주가폭락을 방치했다가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그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주가를 “관리”하려 들 수 있습니다.
반면, 확률은 훨씬 적지만 숏포지션이 득세하고 결과적으로 주가가 바닥을 뚫고 내려간다고 한다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가 폭락에 적절한 대응을 해내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주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하락으로 귀결되어집니다.
때문에 숏포지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부터가 아니라 주가가 충분히 오른 이후에 숏포지션을 잡는게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하며, 반대로 롱포지션이라면 분할매수를 하되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실패가 원인이 되어 주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섯불리 “buy the dip”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