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경제관련 기사들은 하나같이 파월 연준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하거나 금리인하에 대한 희망을 꺽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주가가 크게 꺽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겠지요.

위의 차트는 S&P500 지수의 지난 1년간을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하자 “트럼프님이 다 해주실거야”라는 믿음과 희망에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쳐올라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항상 말해오던 공약들을 하나둘 실천하기 시작하자 세계경제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자유의 날이라는 유치찬란한 슬로건의 차트는 S&P500 지수의 지난 1년간을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하자 “트럼프님이 다 해주실거야”라는 믿음과 희망에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쳐올라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항상 말해오던 공약들을 하나둘 실천하기 시작하자 세계경제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해방의 날이라는 유치찬란한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자 주가는 폭락했으며, 이 때 트럼프는 “나는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대사를 날렸죠.

그 때의 충격을 딛고 이제 S&P500 지수는 다시 역사적 신고점을 갱신하며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의 정책들이 사실은 미국 경제에 매우 좋은 것이라고 오해가 풀린 것도 아니고, 미국 경제가 다시 좋아지기 시작한 것도 아니며, 미국 기업들 실적이 다시 좋아진 때문도 아닙니다. 오직 “금리인하하면 주식시장 날아갈거야”라는 기대와 함께 한 번도 “buy the dip”에 실패해본 적 없는 투자자들의 용감함이 극대화되며 이렇게 주식이 날아오른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선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내리기에 시기상조라는 말을 해서 주식시장이 떨어질거라는 두려움이 문제가 아니라 반대로 파월 의장이 화끈하게 금리 내려줄거 같이 이야기를 해서 모든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충족해 준 상황에서 과연 주가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하는거 아닐까요?

사람들이 97년 기준금리 인하 후 나타났던 IT버블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당시는 경제시스템의 세계화가 완성되어가던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미국 일방주의와 관세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미국의 동맹국들마저 미국에 대해 적개심을 조금씩 쌓아가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는거죠.

그러므로 정말 무서운 시나리오는 파월이 기준금리 인하는 어림도 없다며 선을 긋는게 아니라, 파월이 트럼프에게 항복해서 기준금리 내린다, 50bp든 100bp든 화끈하게 내려줄게라고 했는데, 주식시장이 잠깐 반짝이다 여러가지 변수들로 인해 도로 내려가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