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 때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면
한가한 때 심신을 맑게 단련해야 한다.
죽을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살아 있을 때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 봐야 한다.
채근담 후집 26칙
인생에서 가장 절박하고 급박한 순간이 언제일까 생각해보면, 자신이 곧 죽게 된다는 걸 깨닫는 “최후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람이 그 때 만큼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울 때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 바로 그 때에 의연히 차분함을 유지하며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참으로 큰 과제로 다가오는 걸 느끼죠.
인생의 마지막 순간 내가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는 그 전까지 내가 내 인생을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지혀롭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도 있을것이며, 내가 내 의지와 내 힘으로 결정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도 있을겁니다.
그저 지금의 일상이 정신없이 바쁘거나 불만스러워 넋두리 하느라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보면 미처 생각해보지도, 그리고 준비해보지도 못한 채 갑작스레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며 바둥거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울겁니다. 항상 준비해두는게 중요합니다.
당장 오늘 나 자신에게나 내 가족에게 가상으로라도 유서를 써보기 시작하는 것도 준비의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