슘페터가 말하는 혁신의 경제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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슘페터가 혁신을 통한 경제의 불연속적 도약을 주창한 건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기술혁신이라는 것이 단순히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통해 경기의 상승과 둔화, 심지어는 침체를 일으켜 하나의 경기사이클을 일으킴으로서 경제를 불연속적으로 도약시킨다는 주장 말입니다.

혁신이라는 건 단순히 기술의 개발이나 발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새로운 원료, 중간재의 확보, 또는 새로운 조직형태의 창출과 같은 기업경영의 전반적인 과정 어느곳에서든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그러한 혁신 결과적으로 경제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하구요.

여기서 핵심은 혁신이 경기의 상승이 아닌 사이클을 초래한다는 점입니다. 혁신이 일으키는 사이클의 초반에는 혁신에 대한 낙관과 환호가 투자를 일으키고, 그러한 투자에 기대어 경기를 상승시켰다가, 기대했던 만큼의 효율이 나타나지 않거나 기존의 경제 시스템을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파괴하는 경우에는 경기가 둔화 또는 침체되는 하나의 사이클을 거치면서 시스템이 재편되며 불연속적인 도약을 일으킬 수 있다는겁니다.

요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적 혁신이 사회에서 정말로 제대로 된 혁신을 일으키게 된다면 이러한 사이클, 즉 경기의 부침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현재는 프로그래머 같은 일부 직업군의 일자리를 줄어들게 만드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정말로 인공지능이 과거 정보화나 스마트폰에 준하는 혁신을 일으킨다면 반드시 그러한 경기의 사이클이 나오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러한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와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인공지능 혁신으로 인한 고점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투자가 상당부분 이루어진 상태에서 지금까지 투입된 투자에 대한 효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혁신 그 자체만으로 효용이 창출되는게 아닙니다. 그러한 혁신을 널리 보급해서 혁신적인 비용절감이라는 경제적 효용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기술의 최적화와 함께 보급에 필요한 비용의 절감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이러한 최적화 시도는 딥시크라는 중국의 작은 회사에서만 한 차례 선보였을 뿐입니다.

지금과 같은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면서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 혁신을 사회 전반으로 보급시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투자와 비용 대비 기대할 수 있는 효용은 충분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는다면 그러한 현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겠죠.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발명한(기존의 기술들을 조합하고 최적화 함으로서) 이후 곧바로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면서 아이폰을 모방한 스마트폰들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왔었던 걸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인공지능 혁신이 과거보다 훨씬 못한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는 걸 이해하실겁니다.

그러고 보면, 인공지능이라는 기술 뿐 아니라 전기차 분야 또한 슘페터가 설명하고 있는 혁신의 한 사이클 중 고점 근처까지 도달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전기차의 점유율은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러한 전기차 점유율의 상승이 “사회적 비용 감소”라는 명확한 경제적 효용의 측면에서 긍정적인가를 생각해볼 때 여전히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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