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BPL 후드 티셔츠

이번에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원단으로 만든 옷들이 여러개 나와서 그 중 코오롱에서 나온 BPL(back packing light) 후드 티셔츠와 BPL 재킷을 구매해서 걷기와 달리기에서 착용해봤습니다.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BPL 후드 티셔츠의 외관입니다.
이건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BPL 재킷 외관입니다.

위의 후드 티셔츠는 미드레이어와 베이스레이어로 활용이 가능하고, 아래는 주로 미드레이어나 단독 착용으로 활용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알파 90 원단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옷감의 두께나 성능에는 차이가 없고, 재킷은 바람을 어느정도 막아주도록 얇은 나일론 천이 가슴과 어깨, 그리고 등판쪽에 덧대어져 있습니다.

두 제품을 모두 사용해보니 활용도는 압도적으로 후드 티셔츠가 좋았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어서 추울 경우는 얇은 바람막이를 추가로 입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달리기 같은 땀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땀을 배출해주는 능력이 재킷보다 월등히 앞서서 정말 쾌적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물론 제품의 컨셉처럼 BPL(backpacking light)활동을 할 때에는 굳이 바람막이를 추가로 들고 가는거보다 BPL 재킷 하나로 해결하는게 더 적절할 수도 있는데, 이건 용도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영역일겁니다.

재킷도 땀을 배출해주는 능력이 다른 플리스 제품들보다는 훨씬 좋았지만, 격한 달리기 같은 상황에선 등 쪽에 땀이 차서 축축해지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물론 축축한 정도지, 그 땀이 식어서 추위를 느낄 정도로 땀이 배출이 안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사실, 굳이 코오롱 제품이 아니라도 폴라틱 알파 다이렉트90 원단으로 만든 제품들이 몇몇 브랜드에서 출시되었는데, 이 원단이 정말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철 등산이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때 정말 중요한 건 보온성능 보다 “땀 배출” 능력입니다. 가볍고, 보온 잘되고, 거기다 통풍도 잘되어서 땀이 금방 나가는 제품이라면 으례 플리스(후리스) 의류들을 생각하는데, 그런 플리스 원단들보다 훨씬 가볍고, 땀 배출능력도 발군인 게 이번에 나온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90 원단입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정말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원래 가지고 있는 플리스 미드레이어 자켓, 파타고니아 R1 에어 사진입니다.
이번에 구매한 코오롱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BPL 후드 티셔츠 입니다.

위의 R1 air 와 달리, 알파 다이렉트 후드는 바닥이 비쳐보일 정도로 얇습니다. 땀을 배출하는 능력도 그만큼 차이가 나는데, 보온력은 생각만큼 차이가 안나더군요.

왼쪽의 R1 air와 오른쪽의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90을 같은 형광등 광원에 비쳐서 찍은 사진입니다.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90 쪽이 훨씬 더 많은 빛을 투과하고, 미세한 잔털의 비중이 더 많습니다. 덕분에 절대적인 내구성은 R1 air쪽이 더 낫겠지만, 이틀 정도 사용하면서 보니 알파 다이렉트 90의 내구성도 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100% 양모(메리노 울)로 된 베이스 레이어나, 양모와 나일론 혼방으로 된 베이스 레이어는 앞가슴 부위나 어깨 위쪽 같이 마찰이 있는 부위에서 금방 보풀이 올라오는데, 알파 다이렉트90 원단은 그정도는 아니더군요.

결론으로, 이번에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원단이 정말 잘 나온 것 같습니다. 굳이 코오롱 제품이 아니라도 제가 찾아본 바로는 제로그램과 블랙야크에서도 알파 다이렉트 원단으로 만든 베이스레이어나 미드레이어 제품들이 있으니 알아보시면 될겁니다. 겨울에 달리기를 하면 항상 땀 배출 문제가 고민인데, 정말 만족스러웠기에 러닝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