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시청하면서 와닿았던 내용을 꼽아보면
- 주식 애널리스트 시점의 버블과 경제학자 시점의 버블이 다른데, 전자의 관점에선 버블이 아직 아니지만, 후자(경제학자)의 관점에선 이미 버블이 부풀어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버블은 필연적으로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한다. 철도 버블 시대 런던에는 10개의 종착역이 있었으며 뉴욕과 워싱턴 D.C.를 연결하는 평행노선도 존재했다. 지금 AI는 다른가?
- 중복투자는 필연적으로 승자에 의해 정리된다. 역사적인 패턴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신호는 금리 상승이라 생각한다.
-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시장금리는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4-5%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연준도 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을 풀 수 없을것이다. 파월 연준의장의 임기만료인 2026년 5월까지는 금리인하 중단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의 불안이 계속 나올 수 있다.
지금 시장의 변동성 증가가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왜냐하면 알게 모르게 유동성이 정말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애널리스트의 시점에서는 현재 상태가 붕괴를 걱정해야 할 버블이라는 것도 동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유동성장세를 낙관할 수 있을 정도의 유동성이 이미 전세계에 풀려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과잉투자와 과다경쟁, 그리고 압도적인 비효율이라는 측면에서는 버블은 이미 초창기를 넘어 완숙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단순히 AI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3-4년 전부터 계속되어온 미중간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양 진영 사이의 과도한 투자와 경쟁에 AI 분야의 투자과잉이 겹쳐져 있는 상태입니다.
단순히 AI 버블 하나만 보고 준비할 문제가 아니라는거지요. 물론, 그러한 전세계적인 과잉투자가 단순한 거품붕괴가 아닌 “파국”으로 귀결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그러한 조짐이 나타나는지를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죠. 영상에 나와있는 것처럼 금리, 특히 시장금리의 변동이 물가의 변동과 함께 시장의 예상을 배신하기 시작할 때야말로 우리가 곧바로 대응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일거라는 점은 반론의 여지가 거의 없을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