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에 대한 생각

박종훈의 지식한방 2025년11월6일 영상

영상을 시청하면서 와닿았던 내용을 꼽아보면

  1. 주식 애널리스트 시점의 버블과 경제학자 시점의 버블이 다른데, 전자의 관점에선 버블이 아직 아니지만, 후자(경제학자)의 관점에선 이미 버블이 부풀어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버블은 필연적으로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한다. 철도 버블 시대 런던에는 10개의 종착역이 있었으며 뉴욕과 워싱턴 D.C.를 연결하는 평행노선도 존재했다. 지금 AI는 다른가?
  3. 중복투자는 필연적으로 승자에 의해 정리된다. 역사적인 패턴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신호는 금리 상승이라 생각한다.
  4.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시장금리는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4-5%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연준도 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을 풀 수 없을것이다. 파월 연준의장의 임기만료인 2026년 5월까지는 금리인하 중단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의 불안이 계속 나올 수 있다.

지금 시장의 변동성 증가가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왜냐하면 알게 모르게 유동성이 정말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애널리스트의 시점에서는 현재 상태가 붕괴를 걱정해야 할 버블이라는 것도 동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유동성장세를 낙관할 수 있을 정도의 유동성이 이미 전세계에 풀려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과잉투자와 과다경쟁, 그리고 압도적인 비효율이라는 측면에서는 버블은 이미 초창기를 넘어 완숙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단순히 AI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3-4년 전부터 계속되어온 미중간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양 진영 사이의 과도한 투자와 경쟁에 AI 분야의 투자과잉이 겹쳐져 있는 상태입니다.

단순히 AI 버블 하나만 보고 준비할 문제가 아니라는거지요. 물론, 그러한 전세계적인 과잉투자가 단순한 거품붕괴가 아닌 “파국”으로 귀결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그러한 조짐이 나타나는지를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죠. 영상에 나와있는 것처럼 금리, 특히 시장금리의 변동이 물가의 변동과 함께 시장의 예상을 배신하기 시작할 때야말로 우리가 곧바로 대응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일거라는 점은 반론의 여지가 거의 없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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