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생각보다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

코인이나 레버리지 쪽이야 분위기가 많이 안좋다고는 하지만,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진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나 추세의 기울기가 생각보다 훨씬 양호한 것 같습니다. 국장은 미장보다 훨씬 리스크가 크고, 이런 시기에선 그만큼 변동폭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 정도의 변동성을 가지고 공포를 느끼기는 좀 부족하기도 하구요.

실제, 2차전지나 바이오같은 고평가 국면의 섹터들이 빠지는 폭이 여전히 크지 않습니다. 시장은 체감하고 있는것보다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인 건 분명합니다.

시장의 분위기가 “버블 붕괴” 이런거와는 전혀 거리가 멀고, 그저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전염되고 있다,,, 이정도에 불과한 정도죠. 사실, 그 이상으로 시장이 패닉에 빠질 이유가 없는게 지금 회자되고 있는 가장 주된 악재가 미국의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불안이기 때문입니다.

셧다운은 아무리 오래 지속되더라도 결국은 끝이 존재하고, 그렇게 언제든 셧다운이 해제되면 결국엔 다시 시장이 반등할거라는 기대를 누구도 버리지 않고 있으니 시장이 패닉에 빠질 이유는 없죠. 사실 패닉에 빠지기는 커녕 이번 하락도 buy the dip 의 기회라 여기고 침을 흘리며 기다리는 자본들이 상당수 존재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하락이 또다른 buy the dip의 기회가 될지, 아니면 그런 기대를 배신하고 폭락의 도화선이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그리고 확률적으로 전자일 확률이 훨씬 크다는 건 분명하겠죠. 그걸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거기도 하겠구요. 다만, 수많은 사람들과 동행하는 게 리스크 대비 수익이 크지는 않을 것이기에 좀 더 고차원적으로 생각해서 전략을 짜는게 필요하겠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던 지금 상황에서 악재가 해소되었을 때, 즉 셧다운이 해제되었을 때 곧바로 바닥을 찍고 크게 반등한다면, 당분간은 거품이 계속 커지고 누구도 못말리는 상승장이 완성될 확률이 높겠죠. 반대로 셧다운이 해제된 다음에도 시장이 차익실현매물로 인해 지지부진해진다면, 누구라도 유동성이 메말라간다는 분위기를 절감하게 될 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시장 분위기를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선, 지금 당장이 아니라 악재가 해소된 다음의 시장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때는 상승과 하락 사이의 어중간한 횡보는 없을거라는 것 정도는 결론내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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