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주식 하락의 의미

최장기간 셧다운에도 미국 주식은 생각보다 잘 버텼습니다. 어차피 셧다운은 끝이 있는 이벤트이니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다들 예상했듯이 이제 셧다운 종료되었는데 회복은 커녕 하락했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알려진 하락의 뚜렷한 원인은 없습니다. 원인이 없는 것도 불안하지만, S&P500 하락은 -1.65%에 불과했으나 VIX지수는 14%가 상승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주식을 팔고 떠나지는 않지만, 풋옵션을 구매하면서 헷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재의 가격을 떠받치려는 세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buy the dip 하겠다는 생각만 있고, 현재 가격에서 계속 더 사모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으니 주가가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겁니다. 심지어는 트럼프 행정부조차 주식을 떠받칠 생각 자체가 없는지, 아니면 권력누수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건지 의미있는 행보가 보이지 않습니다.

작년말과 연초의 폭발적인 랠리가 “트럼프” 덕분이었던 걸 생각하면 분위기는 이미 반전되었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주식 폭락을 막기 위해 말로든 행동으로든 또다시 뭔가 보여준다면 다시 반등할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트럼프가 시장에 긍정적인 발언을 할만한 상황은 아닌것 같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미 중국과 딜이 상당부분 진전된 상황이니까요.

물론, 시장은 뚜렷한 원인 없는 하락과 마찬가지로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로 다시 상승을 거듭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런 상승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겠죠. 다만,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건 그러한 상승 전에는 반드시 VIX지수의 뚜렷한 감소가 그 신호가 되줄 수 있다는 점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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