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프티 피프티 버블은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던 미국 주식의 버블시기를 말합니다. 당시 시총 상위 50개 기업은 너무도 좋은 기업이기 때문에 언제 매수해도 싼 가격이라는 논리로 끝없는 상승을 계속했습니다. 심지어는 인플레이션이 점점 심해져도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들 니프티 피프티 주식이 버젓이 제시될 정도였죠.
그러다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모든게 무너지고, 그제야 니프티 피프티는 버블이자 허상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궁금한 게 당시 주목받던 니프티 피프티 종목들의 PER은 어느정도였을까요?
당시 니프티 피프티 종목들의 평균 PER: 약 35-45배
고PER 종목 상단 : 60-90배, 극단적인 경우 100배 내외
당시 S&P500 평균 PER : 15-18배 수준
대표적인 종목별 당시 PER(1971-1972년 전후)
| 종목 | 당시 PER (대략) | 비고 |
|---|---|---|
| Polaroid | 80~90배 | 니프티 피프티 버블의 상징 |
| McDonald’s | 70~80배 | 고성장 소비주 |
| Walt Disney | 70~80배 | 콘텐츠·브랜드 프리미엄 |
| Xerox | 45~50배 | 복사기 시장 독점적 지위 |
| Coca-Cola | 45~50배 | 안정적 성장 + 브랜드 |
| IBM | 35~40배 | 당시 기술주 대표 |
| Johnson & Johnson | 35~40배 | 헬스케어 성장주 |
| Procter & Gamble | 30~35배 | 필수소비재 중 고PER |
당시 시장 논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이익성장
- 강력한 브랜드, 독점적 시장 지위
- 경기 변동과 무관한 성장
- 밸류에이션은 성장 스토리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
그렇다면, 요즘 각광받고 있는 미국의 빅테크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은 어느정도일까요?
Trailing (과거 12개월) PER 예시 — 2025 데이터
| 종목 | Trailing P/E (대략) |
|---|---|
| Alphabet (Google) | ~17~18배 |
| Meta Platforms | ~22~23배 |
| Apple | ~30~33배 |
| Microsoft | ~31~34배 |
| Amazon | ~30~35배 |
| Nvidia | ~37~40배 |
| Tesla | ~150+배 이상 (아주 높음) |
Forward (향후 예상) PER 자료 (중간 추정치)
| 종목 | Forward P/E (대략) |
|---|---|
| Nvidia | ~26~31배 |
| Microsoft | ~29~33배 |
| Apple | ~26~33배 |
| Alphabet | ~24~25배 |
| Amazon | ~31~32배 |
| Meta | ~25~26배 |
| Tesla | ~200배 수준 근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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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주목받고 있는 종목들의 PER 수준은 과거 대비 고평가 정도가 10-20%정도 덜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니프티 피프티 버블을 정당화 하던 논리를 보면 어떤가요? 지금과 차이가 커 보이지는 않아보입니다. 무엇보다 M7 중 유독 PER이 150 이상을 넘어가고 있는 종목(테슬라)이 일단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겠죠.
결론적으로, 이익성장이 뚜렷하게 존재하고, 강력한 브랜드와 독점적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경기변동과 무관한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면 조심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종목이 한두개가 아니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총 상위 종목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시장 그 자체의 위험성을 무시하지 말야 한다는 것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