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스닥의 하락과 현재 우리 주식의 하락을 설명하는 논리로 “딥시크 2.0”이라는 키워드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효율이 좋은 인공지능이 개발되면 기존의 인공지능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어려워질 것이고, 이로 인해 업계 전체가 쪼그라든다면 반도체 하드웨어 업체들까지도 어려워질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 전반이 하락하는게 지난 딥시크 이슈와 닮은꼴인 걸 비유한 겁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봅시다. 얼마전 딥시크라는 기술혁신이 시장을 공포로 몰아갔지만 어떻게 되었는지를 말이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불안은 “근거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강세장이 재현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난데없이 근거없는 것으로 치부되었던 논리가 다시 반복되는걸까요?
이건 그만큼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너무 많이 오른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노출되 있다는 걸 반영하는 현상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불안감이 시장의 폭락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했을 뿐이죠. 원래 시장은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건 앞으로 주식이 오를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주식이 다시 오를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하락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대응계획을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주식이 오른다면, 이건 확실한 호재나 상승의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닌 제대로 된 “버블”에 의한 상승으로 보는게 타당할 것입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근거없는(것으로 치부된) 재료에도 크게 흔들리는 시장이 정상적인 강세장이라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반대로 지금부터 하락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대응하는게 맞을까요? 길고 강력했던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되거나, 폭락으로 변하는 건 주도 산업의 펀더멘털에 의한 것이 아닌 시장참여자의 심리와 경제 전반의 변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시장의 하락을 AI 버블론이나 주도 산업의 전망 변화 때문이라 해석해서는 안된다는거지요.
물론, 저마다 들고 있는 포지션에 따라 해석은 물론, 대응방향도 달라져야 하겠으나, 시장을 보는 관점에 대해선 크게 엇갈릴 게 없을 것 같아서 이런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