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의 정체(?)

연합뉴스 경제TV 2026년2월18일 영상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이유들 중 하나가 차기 연준의장인 케빈 워시의 “매파(hawkish) 성향”때문이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케빈 워시가 지난 동안 어떤 입장을 취해왔는지를 알아본 후 정리한 게 위의 차트입니다. 이건 누구라도 반박할 수 없이 공화당 정권 때는 비둘기파, 민주당 정권때는 매파를 자처했던 겁니다. 어떤 정부냐에 따라 매파와 비둘기파 여부가 바뀌는 그야말로 철새같은 인사지, 매파나 비둘기파라 할 수 없는 사람이지요.

여기서 도드라지는 게 대선 직전 때를 보면 어김없이 공화당 정부 말기에는 극 비둘기적, 민주당 정부 말기에는 극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때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으로 어마어마한 돈이 풀려서 너나할 것 없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던 상황에서조차 그는 매파적인 태도를 포기했습니다. 이정도면 너무나 명백하게 정치적으로 편향된 입장이자, 그야말로 트럼프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태도죠.

사실, 이런 식으로 정부가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에 따라 입장이 갈리는 사람은 케빈 워시 한사람만 있는게 아닙니다. 지금 트럼프 밑에서 일하고 있는 경제 관료들 중 안그런 사람을 찾는게 오히려 어렵죠. 재무부 장관인 스콧 베센트만 해도 바이든 정부 때 얼마나 재정적자를 공격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면서 바이든 정부가 돈을 펑펑 쓴다고 욕했는지는 지난 기사들 검색만 해도 다 나오는 사실입니다. 그랬던 베센트가 지금 하는거 보면 그냥 웃지요.

어떤 정부도 정파적인 편향성이나 편견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건 맞지만, 트럼프 정부는 너무 솔직하고 노골적으로 저런 사람들만 요직에 앉혀놓는다는 게 문제인거죠. 결국 저런 문제는 케빈 워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트럼프 리더십 그 자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는 트럼프 정권이 끝난 다음에도 계속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케빈 워시의 임기는 트럼프가 물러난 다음에도 계속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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