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군주가 국가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모략을 써서 국민을 통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유투브에서 월가아재가 소개하고 있는 지정학 전문 애널리스트는 국가의 지도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말이나 정책을 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군주가 아닌 군주의 제약, 즉 나라의 지도자가 함부로 취할 수 없는 여러가지 제약사항들을 확인해야만 군주의 행동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는게 주장의 요지입니다. 지도자의 의도, 발언 내용, 성격 같은 것들로는 지도자의 행동을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실제로 지도자가 특정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말을 해도 국민의 대다수가 이를 원하지 않거나, 강행 시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이면 해당 정책을 추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트럼프가 아무리 무역전쟁을 하고 싶어도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데에는 수많은 제약이 걸려있기 때문에 확전할 수 없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지도자가 하고 싶어 하는 것”보다 “지도자가 할 수 없는 것”을 살펴보는게 훨씬 유용한 접근법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접근법 뿐 아니라 지정학 리스크가 시장에 영향을 거의 줄 수 없는 이유, 이란-이스라엘 전쟁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응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인상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배팅을 하게 된 과정(미국의 regime change(관리된 적대에서 하메네이 살해로 국면전환)로 인한 이란의 입장 및 제약사항 확인)을 듣다보면 국가 지도자나 정권의 제약사항이라는 것이 이들의 실제 행동을 결정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