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논문을 개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검증기제가 Peer-to-Peer review라는 시스템입니다. 전문가가 전문영역에서 논문을 쓰면, 해당 논문에 거짓이나 오류가 포함되어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논문을 검증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영역의 전문가들, 즉 같은 분야의 연구자들이 양심과 양식을 가지고 검증을 해야 합니다.
논문을 쓴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논문을 검증하거나, 논문을 쓴 연구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닿아있는 우호적인 사람들이 논문을 검증한다면, 당연히 엉터리 논문들이 당연하듯 발표되고, 또 유통되므로 해당 영역은 수많은 거짓과 오류로 오염된 논문들로 퇴보할 수 밖에 없지요.
지금 한의학 논문들의 상태가 딱 이런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학회장이 쓴 논문조차 거짓과 오류들로 점철되어 있는데, 학회의 누구도 이걸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되는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발전은 커녕, 존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신력이 남아날 수 있을까요? 이건 한의학 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의학에 기반한 한의사와 한의계 전체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면 우리나라 의료계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겁니다.
이런 문제제기가 단순히 한의학계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부정하려는 중상모략이 아니라, 언젠가는 우리 의료계 전체를 강타하는 치명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중대사안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서 서로 공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