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의 비십이자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신신야, 의의역신야(信信信也, 疑疑亦信也)” 이 말이 나오는 구문을 옮겨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믿을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며, 의심할 것을 의심함도 믿음이다. 현명함을 받드는 것이 어짊이며, 어리석음을 천시하는 것도 어짊이다. 마땅하게 말하는 것도 지혜이며 마땅하게 침묵하는 것도 지혜이니 침묵을 아는 것은 말할 줄 아는 것과 같다. 따라서 말이 많아도 모두 예의 통류에 합치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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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읽는 순자 “강국(彊國)”편
작은 일을 쌓는 데는달마다 하는 것이 날마다 하는 것을 이기지 못하며시절마다 하는 것이 달마다 하는 것을 이기지 못하고해마다 하는 것이 시절마다 하는 것을 이기지 못한다.무릇 사람은 작은 일은 오만하길 좋아하고큰 일이 일어난 연후에야 힘쓰길 시작한다.이와 같다면 항상 작은 일에 충실히 힘쓰는 자를 당해내지 못한다. 이것은 어째서인가?작은 일은 자주 일어나 그리되는 날은 많고 그 쌓이는 것도 …
투자자가 읽는 순자 “성악(性惡)”편 – (2)
성인의 지혜가 있고, 사군자의 지혜가 있으며, 소인의 지혜가 있고, 비천한 일꾼의 지혜가 있다. 말을 많이 하더라도 점잖고 조리가 있으며 종일 그 까닭에 대해 논의함에 말이 천변만화해도 큰 줄기(통류)로 일관되는 것, 이것이 성인의 지혜이다. 말을 적게 하면서도 단도직입적이고 간결하며 순서가 있고 예법에 맞으며 마치 먹줄로 바로잡은 듯한 것, 이것이 군자의 지혜이다. 말은 황당하고 행동은 사리에 어긋나며 …
투자자가 읽는 순자 “성악(性惡)”편 – (1)
사람의 본성은 악한데, 선해짐은 인위 때문이다. 지금 사람의 본성은 나면서부터 이익을 좋아함이 있는데, 이를 그대로 좇으므로 쟁탈이 생겨서 사양이 사라진다. 나면서부터 질투하고 미워함이 있는데, 이를 그대로 좇으므로 서로 해쳐서 진실과 믿음이 사라진다. 따라서 사람의 본성과 성정을 좇으면 반드시 쟁탈이 일어나 사회의 구분을 무너뜨리고 이치를 어지럽혀 폭동으로 귀결된다. 맹자는 “사람이 배우게 됨은 그 본성이 선하기 때문이다”라고 …
약소국의 외교 – 순자 부국편에서
강포한 나라를 섬기는 것은 어려우며 강포한 나라로 하여금 우리를 섬기게 하는 것이 쉽다. 재화와 보배로써 섬기면 재화, 보배가 다 했을 때 교류가 이어지지 않고, 동맹과 서약을 믿고 약속하면 약정한 지 하루도 안되어 배반하고, 나라의 땅을 조금 나누어 뇌물을 주면 땅을 나눈 후에도 저들의 욕망은 만족함이 없다. 공순하게 섬길수록 침략은 더 심해져 반드시 재물이 다하고 나라를 …
투자자가 읽는 순자 “천론(天論)”편
하늘의 운행에는 일정한 규율이 있다. 이는 성군인 요 임금 때문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폭군인 걸 임금 때문에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응하여 잘 다스리면 길하고, 혼란스러워지면 흉하다. 만물은 각기 조화를 얻어 생겨나고, 각기 영양을 공급받아 성장한다. 사람은 그 작업을 보지는 못하지만, 오직 결과로 나타난 것은 보니 이를 가리켜 신묘함이라 부르며 하늘(天)이라 부른다. 오직 성인은 자기 수양에 …
투자자가 읽는 순자 “예론(禮論)”
맹자가 말하는 예(禮)는 주인과 손님 사이의 공손함 정도로 설명합니다. 인간의 선한 본성을 거스르지만 않으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자연스레 드러나는 피동적인 표상의로 봤기에 예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죠. “시경에서 말하길 하늘이 많은 백성을 낳았고,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듯이, 색성의 마음에 떳떳한 본성이 있어,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 - 맹자 고자편 “시경에서 말하는데, 상의 자손이 그 수가 …
투자자가 읽는 순자 “비십이자”편
제 본성대로 멋대로 놀고, 함부로 날뛰면서도 편안해하고, 금수와 같은 행위를 하므로 예의에 맞지 않고 나라를 다스리는데 통하지 못함에도 주장에 근거가 있고 말에 조리가 있어 족히 우매한 사람들을 속이고 미혹케 하는 사람이 타효와 위모이다. 억지로 본성을 누르고 말은 의미심장하면서 행동은 괴벽하며,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고상하게 여겨 대중과 화합하지 못하고 신분의 큰 구분을 지킬 수 없음에도 …
투자자가 읽는 순자 “권학”편
내 일찍이 온종일 생각만 해보았으나 잠깐이라도 공부하는 것만 같지 못했다. 내 일찍이 발돋음하여 멀리 바라보았으나 높은 곳에 올라 널리 봄만 같지 못했다. 군자는 나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지만 바깥 사물을 잘 빌려쓴다. 좋은 말이라도 한 번 뜀에 열 걸음을 넘을 수 없으나 둔한 말이라도 힘써 열흘을 달리면 천리를 갈 수 있으니 성공은 멈추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