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투자를 하다보니 점점 자본금이 커지고 손실과 수익의 폭도 덩달아 커집니다.
오늘 수익현황을 내보니 작년 말까지 주식투자를 해서 번 돈이 2,100만원, 그런데 올해 1,2월달 까먹은 돈이 400만원이네요. 수익률은 35%. 제 주식 인생 3년째에 드디어 처음 고비를 맞게 됬습니다. 그나마 현금비중을 크게 늘려놔서 1년 장사의 절반이 한달만에 날아가는 일은 피했습니다. 여기서 생각할 점들 몇가지.
- 주식은 상황 좋을때 바짝 벌어놔야 하는구나. 그러나, 나는 작년에 그럴 준비와 공부가 전혀 안되있었구나.
- 상승장에서 주도주의 상승은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상승장에서 주도주에 올라타지 않은 대가는 어지간한 실력이 아닌한 극복하기가 어렵다.
- 공부 안하고 산 종목도 수익을 크게 낼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는 버티고 보유하기가 어려워진다. (30% 수익낸 건설주 처분)
- 현금비중을 크게 늘려놓은 지금상태에서 시장이 다시 상승한다면 올해는 시장수익률 따라가는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 열심히 공부해서 고른 종목은 시장상황이 어려워도 나에게 수익을 안겨줄까? 이제부터는 이 질문의 답을 확인해야 할 때인것 같다.
- 계획대로 사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계획대로 파는건 정말정말 어렵더라,,, 주식 고민의 70%는 결국 파는것에서 나오는,,,
- 살 때 더 고민하고 공부했다면 팔 때 고민을 덜해도 될텐데,,, 사기 전에 좀 더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해야겠다.
이제 올해 목표는 시장의 상승이나 하락에 흔들리지 않고 사고 싶은 종목 가격이 충분히 떨어졌을 떄 사자,,, 사지 못하고 주식이 계속 올라가도 조급하게 고가 매입 하지 말자,,, 올 한해는 시장수익률 따라가는데 집착하지 말자로 정했습니다. 확실히 파는건 정말 어렵더군요. 달리 예술의 영역이 아닌거 같아요. 1월 초 보유종목 모두가 크게 올랐던 수익률 정점의 시점에 바로 팔았으면 수익금이 2,100이 아니라 2,500은 되었을텐데,, 그래도 어깨에 팔고 현금비중 충분하 확보했으니 중간은 간거겠죠.
이제부턴 수익을 위해 돈을 던지는 게 아니라 매수기회를 잡기 위해 기다림을 던지는 시간을 던지는 국면인것 같습니다. 성공하면 물론 돈도 벌고 좋겠지만, 성공 보다도 값진 교훈과 체험을 몸에 새기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최근의 손실에 넋두리가 좀 길었지만, 여기 계신 분들도 올 한해 성투하시고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