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전반부 일본 관련 내용)
- 현재 일본 증시가 뜨거운 이유 : 아직도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며 통화팽창정책을 유지하면 생긴 유동성 장세에 더해 최근 일본 대기업의 실적이 살아나고 있어 실적장세가 겹쳐졌다.
- 그러나, 이런 일본의 유동성장세에 불안요소가 존재한다. 다름아닌 인플레이션(!) 현재 미국의 CPI 상승이 4%인데 반해 일본의 CPI상승은 3.5%로 미국과 별 차이나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노출되어있다. 이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언제까지 YCC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현재 많은 헤지펀드들이 일본 장기국채에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언제까지 YCC를 지속할 수는 없다는 쪽에 돈을 걸고 있는데, 이는 무위험투자에 가깝다. 이들 헤지펀드들의 투자가 실패하는 상황이라면, 여기서 일본 장기국채의 금리가 더 떨어지는 상황일텐데, 애초에 YCC를 통해 금리에 캡을 씌워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실패가 나올 수 없는 상태이다.
- 그러한 무위험투자의 매력 때문에 엄청난 돈이 일본 장기국채 숏포지션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은행이 가지고 있는 10년물 국채의 보유비중이 109%,,, 어떻게 100%를 넘는 보유비중이 나올 수 있느냐면 숏포지션을 들고 있는 헤지펀드들에게 대차해준 물량을 더해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이정도로 일본 국채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 일본의 정부부채는 현재 GDP대비 261%로, 베네수엘라보다도 더 높은 상황이며, 세수보다 세출이 압도적으로 많아 계속 국채발행양은 늘어나고 있으며, 발행된 국채의 이자부담으로 인한 재정압박도 상당할 정도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져 기준금리를 3-4%정도로만 올려도 이자부담은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일본의 이러한 난관은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일본이 지난 30년간 그렇게 바라마지 않은 인플레이션이 제대로 제어되지 못하면 이 문제는 언제든 반드시 터질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언제, 그리고 얼마나 큰 충격을 동반하며 터질것이냐가 문제이지 안터질 수 없는거죠(인플레이션이 다시 사라지지 않는 한).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 이 문제가 터졌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는게 가장 현명한 것인지를 미리 고민하는 것일겁니다.
이러한 사태가 위기로 발생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동반되는 건 환율, 즉 엔-달러와 원-엔 환율이 크게 출렁이며 불안정해질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현재 미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환율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채를 투매할 가능성도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결론은 일본의 이러한 위태로운 경제상황에 근본적인 변화가 찾아오지 않는 한 미국채 롱포지션, 달러화 약세 배팅, 주식시장 전반의 장기적인 강세배팅 등은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본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 또한 장기 상승을 바라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단기전망으로 국한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