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유투브 너 진짜 똑똑하다

내용이 잘못된 관점이나 왜곡된 인식에서 출발하는 건 그럴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이 얼마든지 걸러서 받아들일건 받아들일 수 있고, 결국 취사선택하는건 독자의 몫이니까요.

하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책의 한 부분에서 했던 부분과 완전히 반대의 주장을 하는 건, 책을 쓴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논증허려는 고민이나 생각 없이 읽는 사람들에게 멋진 인상을 심어두고 싶은 생각으로만 가득차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한 번도 아니고 연거푸 그런 오류를 저질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자의 의도는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어 전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을 혹하게 만들어 열광시켜 자신의 책을 많이 팔고 싶은 목적, 그럼으로서 돈을 벌고 싶은 쪽에 있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전반에서 자기 말이 여기저기서 바뀌고 뒤집어지는게 반복되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것이죠.

어떤 책이 오류가 많아도 시대정신의 핵심을 꿰뚫는 짧은 통찰을 담아 걸작이 되기도 합니다만, 이런 식의 중언부언 말이 여기서 바뀌고 저기서 달라지는 게 빈번한 책은 작가의 의도부터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쓰레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이 책을 읽고 이런 중언부언 하며 말이 바뀌는 부분들을 발견하지 못해 “동의는 어렵지만 핵심 내용은 그래도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책” 정도로 평가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책을 주의깊게 읽지 못했던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런 책이 폐간되긴 커녕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추앙받는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고 허탈하면서도, 세상이 이렇개까지 욕망에 휘둘리는건가 하는 샹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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