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돈, 지위, 명예, 철학적 사유, 진리 그 무엇도 아니다.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 즉 자신의 생각을 가장 사랑한다. 그 사랑은 애착에 가깝다. 사람이 신념을 지킬 때 보이는 열정은 자기 확신을 잃지 않으려는 방어기제일 뿐인데 말이다. 누군가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면 그것이 단순히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의 생각을 위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불쾌해진다. …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계속 읽기

절망조차 삶의 증거다

감각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 죽은 사람은 절망하지 않는 것 처럼 절망은 살아 있는 자의 특권이다. 느낀다는 건 여전히 반응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직 뭔가를 원하고 열망이 있고 삶을 바꾸고 싶은 의지가 있어야 좌절도 한다. 바로 그 점에서 절망은 무력함의 증거가 아니라 생명의 증거다. 절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언가에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절망을 느낄 만큼 간절히 원했다는 …

절망조차 삶의 증거다 계속 읽기

인간은 평가를 통해 안도감을 얻는다

인간의 특징 중 하나는 세상을 바라볼 때 언제나 평가하려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좋다고 말하거나 나쁘다고 말한다. 아름답다, 추하다, 선하다, 악하다 같은 말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방식이지만 이 평가는 세상 자체에 본래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덧붙인 잣대일 뿐이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때 그것을 좋다 혹은 나쁘다고 말한다. 농부에게는 비는 축복이지만 여행자에게는 불편이다. …

인간은 평가를 통해 안도감을 얻는다 계속 읽기

고통, 원망, 의지

어떤 시련을 겪으면 인간은 원망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원망이라는 것이 처음엔 작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내 안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탓하거나 세상을 미워하는 동안만큼은 자신이 겪은 일이 조금은 정리가 되는 듯하기 때문이다. 원망은 생각처럼 가벼운 감정이 아니라 나를 갉아먹는 습관이다.“원망이라는 감정이 나를 낫게 하고 있는가?”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면 쉽게 생각을 …

고통, 원망, 의지 계속 읽기

웹소설 추천 –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웹소설 좋아하시면서 꾸준히 읽어오셨던 분에게는 추천하기가 무색할 정도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명작소설인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입니다. 최근 우연한 기회로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아서 읽어봤는데, 정말 이런 퀄리티라면 돈 내는게 전혀 아깝지 않겠더군요. 작가는 “피아조아”님이고, 고등학교 때 쓰기 시작한 첫 소설이 이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인데 정말 필력이 엄청납니다. 현대 판타지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철학적인 메시지나 …

웹소설 추천 –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계속 읽기

진실은 따뜻하지 않기에 진짜다.

인간은 입으로는 진실을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듣기 좋은 말을 원한다. 진실은 차갑고 거짓은 따뜻하다. 진실은 불편하고 거짓은 안도감을 준다.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그것이 눈앞에 오면 못 본 척하는 것이 인간이다. 사람이 진실을 피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진실은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진실이라는 빛 앞에서 자신이 생각보다 작고 이기적이며 두려움이 많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

진실은 따뜻하지 않기에 진짜다. 계속 읽기

삶이 절대 용서하지 않는 것

사람으로 태어난 존재는 누구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안다. 그 일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머리보다 가슴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명 알고 있다. 그 일은 즐거운 게 아니다. 무겁고 피로하며 고통스러울 확률이 훨씬 더 높다. 그렇기에 조금만 쉬었다가 하자. 지금은 때가 아니야. 같은 말들로 인간은 자주 미룬다. 그 말은 순간 달콤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

삶이 절대 용서하지 않는 것 계속 읽기

지옥의 본질 – “나는 거부한다”에서

그는 지름 6cm에 달하는 결석을 요로로 뱉어내며, 아주 추악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이건 무슨 목소리지...? 신님이십니까? 신이시여!” 그리고 그는 아주 괘씸하게도, 다 죽어갈 때가 되어서야 신을 찾았다. “신이시여. 나를 천국으로 데려가 주소서. 이제 나는 살아도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습니다.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허락도 없이 신이 내린 왕을 죽이꼬, 금기를 범한 민족의 수장은 기만적이게도 죽기 직전에서야 …

지옥의 본질 – “나는 거부한다”에서 계속 읽기

유리창 2 – 정지용

유리창 2 내어다 보니 아조 캄캄한 밤, 어험스런 뜰앞 잣나무가 자꼬 커올라간다. 돌아서서 자리로 갔다。 나는 목이 마르다。 또, 가까히 가 유리를 입으로 쫏다。 아아, 항안에 든 금붕어처럼 갑갑하다。 별도 없다, 물도 없다, 쉬파람 부는 밤。 소증기선처럼 흔들리는 창。 투명한 보라ㅅ빛 누뤼알 아, 이 알몸을 끄집어내라, 때려라, 부릊내라。 나는 열이 오른다。 뺨은 차라리 연정스레히 유리에 …

유리창 2 – 정지용 계속 읽기

위버멘시의 냉정

인간은 감정을 통해 세상을 느끼고 그 감정으로 판단을 내린다. 그러나 감정은 언제나 한발 늦게 도착한 반응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야 생겨나는 것이 감정이기 때문이다. 괴로운 일이 생기고 나서 괴롭다는 감정이 느껴진다. 고통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고 나서야 고통스럽다는 감정이 느껴진다. 어떤 상황 없이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는 없다. 이 사실을 기반해서 생각해 보면 감정은 이해가 아니라 여운에 가깝다. …

위버멘시의 냉정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