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렸다고? 말도 안돼!,, 어제 옳았다고 과연 내일도 옳을까. 순수로 시작해서, 광기로 변하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평범한 우리 투자자들의 심리주기를 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에서 제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왜 투자를 했을 때 실패하고 혼란스러워 하며, 거기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것인지를 설명하는 탐욕과 공포의 주기를 듣다보면 우리가 투자를 하면서 뭐가 잘못된 것인지를 깨닫고, 거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우리가 어떤 …
[카테고리:] 독후감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남긴 사연들입니다.
구피와 그린란드 상어
구피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생김새는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이 구피라는 물고기는 서식지 내에서 온 사방이 포식자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2년 정도 하는데, 자연 상태에서는 이렇게 제 수명대로 살다 죽는 경우는 1%도 되지 않으며 언제 포식자가 잡아먹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구피 입장에서는 “미래”라는 걸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태어나서 두 달, 약 7주만 지나면 번식이 …
과시와 효용 – from “돈의 방정식”
BMW 엔트리 모델은 당신에게 “지위”를 선사한다. 즉 당신을 향한 타인의 시선을 바꿔준다. 당신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이 차를 구매한다. 편리한 옵션을 두루 갖춘 토요타 고급형 모델은 당신에게 “효용”을 제공한다. 즉 당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준다. 당신은 본인의 편의를 위해 그 차를 소유한다. 돈을 쓸 때도 이 두 가지 기준을 재대로 구분하는 일이 중요하다. 뭐 …
내가 대체역사물 소설을 읽는 이유 -“쿠데타 하겠습니다”
요즘 웹소설 중에 유행하는 장르 중 하나가 대체역사물입니다. 주로 특정한 시대의 특정 인물로 빙의하거나 환생한 주인공이 이미 알고 있는 역사지식을 무기로 성공하면서 암울했던 시대를 빛나게 바꾸거나 주변 국가나 세계를 정복해나가는 스토리가 많지요.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암울했던 역사를 바꾸어 큰 업적을 이뤄나가는 주인공의 활약에 대리만족을 느끼려고 대역물을 읽지만, 제 경우에는 그런 대리만족보단 오히려 대역물(대체역사물)을 통해 원래 …
베르나르 무아테시에
1968년 세계일주 요트대회가 열렸습니다. 애초에 요트로 세계일주를 했던 사례가 그때까지 없었기 때문에 우승은 물론 완주만으로도 엄청난 업적이 될 수 있었으며, 참가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에 수많은 이들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항해사이자 작가였던 베르나르 무아테시에는 지인들의 권유로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언론이 자신을 비롯한 참가자들을 이용하는 것에 큰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결승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자진해서 코스를 …
좋은 삶이란 – from 돈의 방정식
좋은 삶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은 일의 결과물이다. 불필요한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피할 수 있는 병을 예방하고, 불건전한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이 값비싼 생활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며 후회할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모건 하우절의 책 “돈의 방정식”에도 강조하고 있듯이, 돈을 쓰는 방법에는 정해진 공식이나 원칙이 없습니다. 돈을 어떻게 쓰는가의 문제만 그런게 …
분주한 삶에서 잊으면 안되는 것
풍진 속에서 분주히 사는 사람은 마음이 용렬해지고 뜻이 박절해져서 백 년을 황망하게 한순간처럼 보낸다. 산수 속에서 여유롭게 사는 사람은 잡념이 사그라들고 욕심이 사라져 하루를 살아도 소년 때처럼 참되다. 솔직히 말해서 시골에 산다고 정말로 하루를 살아도 소년 때처럼 참되게 사는 건 아닙니다. 제 직장이 시골이고, 거기에 다니는 환자분들이나 가족들 모습을 보면 택도 없는 이야기죠. 중요한 건 …
우리가 소비하는 이유 – from “돈의 방정식”
그렇다면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 스미스는 이렇게 썼다. “남들의 눈에 띄고, 관심을 끌고, 주목받고, 사람들의 공감과 호의와 인정을 얻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이익이다.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편안함이나 쾌락이 아니라 허영심이다.” 우리는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의 편안함이나 편리함보다 그 물건에 따라오는 타인의 관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미묘한 부분에 …
물각부물(物各付物)
마음이 한 가지 일에 달라붙으면 기러기 털조차 태산처럼 무겁게 만든다. 오로지 사물은 그 사물에 맡겨야 홀가분하며 만족스럽다. 요임금과 순임금이 천하를 양보한 일도 그저 술 석잔에 불과하고 탕임금과 무왕이 폭군을 죽이고 나라를 세운 일도 정녕 바둑 한판에 불과하다. 채근담 후집 140편 물각부물(物各付物)이라는 말은 주희의 근사록집해에 나오는 개념으로 사물을 각자 그 사물에 맡겨둔다는 뜻의 단어로 성리학의 핵심 …
세상을 보는 관점이 곧 본질이다.
풀과 나무는 향기를 내뿜고 물고기는 물에서 뛰고, 새는 하늘을 날며 안개와 구름은 피어나고, 바람은 맑고 달빛은 휘황하다. 모두가 나의 본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경물이다. 만약 번뇌와 피곤함에 사로잡히고, 물욕이 시야를 가려서 눈길 닿는 곳에서 한 점의 흥취도 보지 못한다면 나의 본성 또한 삭막하게 메마를 것이다. 채근담 후집 137편 내가 사물을 바라볼 때에 잘못 보지 않고 사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