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중 특기할만한 부분은 미국채 장기물(10년물과 30년물)의 발행량이 예정된 양보다 더 줄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미국채 공급 감소로 인한 시장금리 인하 기대를 넘어서 연준이 확실히 기준금리의 추가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같은 사실을 가지고 수요가 부진해서 primary dealer의 매입비중이 늘었다는 것에 주목해서 시장금리의 상승을 예측하는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전자의 해석이 더 힘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10년물과 30년물의 입찰 이후 10년물 금리는 빠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정반대의 해석이 가능한 상황에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미리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게는 일이 다 벌어지고 나서 뒤늦게 왜 이렇게 시장이 반응했는지를 해석하기 마련입니다만, 적어도 시장이 이렇게 상반된 해석 중에서 금리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반응했다는 현상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것입니다.
당분간은 미국채 시장금리가 빠지는 쪽으로 분위기가 확실히 잡혀있다는 걸 알 수 있는 현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