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하워드 막스의 이전 메모 “sea change(상전벽해)”에서 sea change라는 건 중대하고 근본적이며 지속적인 변화를 뜻한다. 수십년을 풍미해온 초저금리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해소된다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기준금리인 0.5%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몇년 안에 그럴 수는 없다고 본다. 향후 5-10년 동안 연준의 기준금리는 0-2%가 아닌 2-4%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돈을 빌리는 일은 배낭에 돌을 가득 넣고 물을 건너는 것과 같다. 자기 키보다 더 얕은 물에서도 빠져죽는 건 배낭에 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빌릴 수 있는 여력을 모두 끌어모아서 집을 사거나 투자를 하다가 대출금리가 2%대에서 8%로 올라간다면, 당신은 대출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다.
- 투자에 정해진 답은 없다. 나 자신의 상태(재정상황, 수입, 나이, 부양가족, 필요한 목적, 얼마나 배짱이 있는가 등)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 나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서 능력을 넘어서는 위험한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 지난 100년 동안 S&P500은 약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올려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회사채를 포함한 안전한 포트폴리오구성으로도 연평균 7%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중요한 건, 유동성이 아닌 고정 이자수익만으로 7%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할 때에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좋은 시기에는 자신이 더 큰 손실을 견딜 수 있고, 더 큰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기 마련이지만, 정작 나쁜 시기가 왔을 때에는 그러기 쉽지 않다. 사람들은 좀 더 현실적이어야 한다.
하워드 막스의 저서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명저입니다. 그리고, 최근 크게 올라간 기준금리가 쉽게 떨어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결코 낮거나 허황된 게 아니라 상당히 높은 확률로 찾아올 수 있는 현실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당연히 빚을 갚을 수 있다면 갚는게 필요할 것이고 감당할 수 있는 빚이라면 여기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고민해봐야 하는게 순서일겁니다. “나는 주식 투자에 충분한 리스크를 감당할 자신이 있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일갈하실 분들이 계실것입니다만, 지금 적어도 미국주식은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강세장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소비자들의 소비가 탄탄하며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는 와중에 찾아온 강세장이 아니라, 기준금리를 5% 이상 올리며 유동성이 마르고, 전세계가 경기침체에 신음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마저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예측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상황에 단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올라온 주식 치고는 너무 강세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레버리지를 끌어서 주식을 산 게 단지 개인투자자만이 아니라 상당수 기관투자자들까지 포함되어있다면, “나는 위험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큰소리 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것인지도 모릅니다.
또 생각해본 건 하워드 막스가 능히 sea change라 말할 수 있는 중대하고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변화가 깨지고 전혀 다른 국면이 왔을 때에는 과연 주식시장이 지금만큼 유지되거나 더 성장할 수 있을것인가를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처럼 높은 기준금리의 상당기간 정체가 깨질 수 있는 조건은 다름아닌 경제 경착륙입니다. 경착륙이 왔을 때에는 주식시장은 지금과 같은 상태를 절대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먼저는 나 자신의 성격을, 그 다음으로는 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이해하는 것이, 그 다음에는 현재 시장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