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 과연 거품일까?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평균적인 S&P500지수 움직임과 현재 S&P500 지수의 움직임을 비교한 차트입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현재 미국 주식이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이 차트는 다르게 생각해야 할 여지가 많습니다.

97년 평균에는 현직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나오지 않은 해의 S&P500 지수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현직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나오지 않는다면 일부러 경기부양을 하고 주가를 올려야 할 이유가 없죠. 오히려 그런 해에는 주가가 떨어졌다는 통계도 나옵니다. 그러한 영향을 생각한다면 올해처럼 현직 대통령이 대선출마하는 해의 실제 주가상승폭과 기울기는 훨씬 더 커져야 합니다.

물론 지난 해 2023년의 주식상승폭이 상당히 컸다는 점과 어찌 되었든 1분기 동안 주식상승의 기울기가 매우 가파르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일부 종목들에만 상승이 집중되있고 대부분 종목들은 이런 상승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점들은 상승장의 말기적 현상에 부합하는 면모라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관점에서 팩트들을 점검해보면 완연한 거품국면이 이미 시작된 것은 맞지만 조만간 폭락을 예견할 정도까지 시장이 광기에 빠진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게 타당한 견해일것입니다. 실제로 요즘 미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언론기사들을 보면 우려와 기대가 어느 한 쪽으로 쏠려있지 않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죠. 이런 분위기는 당장 거품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결국, 미 재무부와 연준이 손을 잡고 만든 유동성이 만들고 있는 주식시장의 거품은 단기적으로는 잠깐의 조정을 줄 지 몰라도 당분간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게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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