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미국의 경기침체에 배팅 중입니다.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이 역사상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단기금리 역전은 역사적으로 한 번의 예외를 제외하면 언제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강력한 침체신호였습니다. 그랬기에 2022년 중반부터 경기침체에 배팅하고자 TMF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매입하는 와중에 베어 스티프닝, 즉 장기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장단기금리 역전이 해소되는 TMF 투자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올지 모른다는 시장의 두려움에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죠. 하지만, 언제까지든 경기침체가 본격화 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매수를 계속하는 게 원래 계획이었기 때문에 손절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기금리가 5.5%까지 상승하는 바닥권에서 시장의 공포에 동조되어 과감한 추가 매수를 하지 않았던 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점이겠죠.

반성해야 할 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렇게 장기금리가 5.5%까지 다다르자 주식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는데, 그 때 VIX지수를 추종하는 변동성 상품에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 논리 자체는 크게 잘못되지 않았죠. 금리가 오르고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이 되버렸을 때 TMF의 손실을 어느정도 헷지하려면 주식이 폭락하는 상황에 배팅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포트폴리오 조정은 맨 처음 TMF를 매입하기 시작할 때부터 실천을 했어야 했습니다. 이미 상당한 조정이 진행된 상황에서 뒤늦게 VIX상품을 매입하는 것은 장기간 보유시 지불해야 할 어마어마한 롤오버비용을 생각할 때 잘못된 판단이었죠.

생각해보면 TMF를 장기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때 몇차례 매크로기반 매매에 연거푸 성공하면서 지나치게 자신감에 차있었고, 레버리지 ETN 상품들을 장기보유를 할 때 치뤄야 하는 비용을 과소평가한 점, 무엇보다 단타 매매 못지 않게 긴 시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상당한 멘탈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던 점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교훈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날마다 차트나 가격 변동에 휘둘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하나의 단순한 아이디어”를 붙잡고 긴 시간 투자를 이어가는 경험은 제게 정말 중요한 경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긴 호홉으로 투자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좀 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로 노후대비에 도움이 되는 진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