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펀더멘털 투자만 엄격히 따져서 투자를 하게 되면 꾸준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
펀더멘털 투자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투자자”들을 변수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과 기대로 움직이는데도 말이다. 또한 제아무리 모든 관련 변수를 감안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예측을 한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그런 예측을 모르거나 믿지 않는다면 모델이 내놓는 예측은 큰 가치를 지니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 특히 주가를 어느 특정 방향으로 크게 쏠리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물투자자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지는 “펀더멘털 상 요인”이라는 개념에 대해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나 펀더멘털 요인과 무관한 감정적 요인에 따라 투자한다.
주식투자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기본적 분석(펀더멘털 분석)도 돈을 벌 수 있고, 기술적 분석도 돈을 벌 수 있죠. 그 외에도 다양한 전략과 방법론이 있으며, 다들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펀더멘털 분석에 동의하거나 심지어 알고 있지도 않다는 현실은 펀더멘털 분석으로 돈을 벌려는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펀더멘털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저평가 종목을 인지하고 미리 매집해 들어가는 가치투자전략이 추세추종전략보다 더 나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기본적으로 내가 주식을 사놓고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대다수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의 매력을 인식해서 사주어야 합니다.
주식을 사놓고 5년을 기다려서 100%의 수익을 내면 연평균 수익률은 12.5%입니다. 3년을 기다려서 100%의 수익을 낸다면 연평균 수익률은 27%가 되는거구요. 같은 목표수익률이어도 수익을 내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이 줄면 줄수록 투자자에게는 엄청난 수익이 됩니다. 가치투자 전략에서 변동성이 큰 부분은 수익율 자체보다도 수익을 내는 데 들어가는 시간의 편차가 큰 데에서 기인하게 됩니다.
즉, 가치투자전략의 장점은 거래 횟수가 적어 수수료비용이 없고, 안정적인 대신, 연평균수익률의 편차가 크고 보유기간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반면, 소개하고 있는 책 “심리투자 불변의 법칙”에서 소개하고 있는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추세추종매매는 추세가 움직이는 걸 확인하고 들어가는 전략이기 때문에 보유기간의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고민해야 하는 건 차트를 통해 확인 가능한 데이터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현재 시점에 투자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도구인가 하는 점입니다.
기술적 분석으로 투자를 할 때에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확립해놓아야 합니다. 투자자들의 심리와 시장 분위기를 굳이 100%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대한 정확히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신호를 발견하고, 끊임없는 거래를 통해 이를 검증해나가야만 기술적 분석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거지요.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택한 투자전략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또한, 그러한 자기이해 이전에 기술적 분석이든, 펀더멘털 분석이든 중요한 건 갈대처럼 흔들리는 각자의 감정이나 예감, 느낌 같은 것에서 완전히 떠나서 정확하진 않더라도 재현 가능하고 객관적인 “분석”이라는 접근법에 의지해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지켜낼 수 있어야 안정적인 투자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투자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를 계속하는 목적 또한 자신의 감정이나 외부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이고 뚜렷한 원칙을 세우며, 그 원칙을 꾸준히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설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