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있다는 것은 나의 의식이 “나”라는 개념을 인식하고 긍정하는 일종의 착각 내지 믿음의 상태라는 것, 그러한 사실을 깨닫는 것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자칫 안타깝고 한심해질 수 있는 삶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서 자유로워 진짜 삶을 즐길 수 있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

사실, 이런 것들이 나에게는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무언가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그리고 거기에서 사명감과 행복, 그리고 삶의 의미를 충만히 느끼고 있다면 이런 자신의 주관과 인식에서 지극히 동떨어진 사유가 내 인생에서 별 의미 없는 하찮은 잡생각으로 치부되어도 나쁘지 않지요.

하지만, 우리 인류와 이 세상이 “나”라는 개념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죽음의 공포와 삶의 집착과 이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을 한단계 나아가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 즉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