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관하여

전 사무실에서 5분 거리에서 살아요. 그리고, 전 이 5분 거리를 오가며 무려 53년을 보냈어요.

아시다시피 전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요. 사업에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아요.

전 이것이 저를 더 오래 살게 해줄 뿐만 아니라, 분명히 더 행복하게 살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워렌 버핏이 자신의 삶을 관조할 때 스스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건 정말 인상적입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뭇 사람의 관심과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람이라도 스스로를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경우는 결코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놀라운 대목은 그가 “행복한 삶”에 대해 정말 정확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삶, 자극과 흥분, 경탄과 기쁨으로 채색된 시간이 행복한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천박하지만 다른 이들을 깔보고 안스러워하는 비교우위의 삶 또한 행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워렌 버핏을 현인이라 불러도 과하지 않은 건 다름 아닌 “스트레스가 없는 삶”이 진정한 행복의 다른 표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극과 변화로 자신의 삶을 채워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대체로 지금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을 때 자극과 변화를 마약처럼 갈구합니다. 참 안타까운 역설입니다. 정작 지금 내 상황이 행복한 삶과 거리가 멀 때에 행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극과 위안이 아닙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가지고 있는 역량을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는 집중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감사일 것입니다. 지금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역량 있기에 도전을 거듭해나갈 수 있음을 , 그리고 당장은 부족한 나를 지지하고 지켜주는 이들이 내게 보내주는 사랑이 있기에 실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인식하고 감사하는 마믐 말이죠.

워렌 버핏의 자극과 흥분이 쏙 빠져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없는 행복론에 100%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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