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와 성실함의 반대말

인내라는 우리의 삶에서 중히 여기는 가치가 있습니다. 인내의 사전적인 반대말은 조바심이나 성급함일겁니다.

성실의 사전적인 반대말은 불성실, 또는 성실함의 결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게으름이나 나태가 성실함의 반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인내와 성실함이라는 가치가 과거보다 많이 평가절하되고 있습니다. 인내와 성실이 강조되던 시대에서 게으름과 나태를 워라벨, 자유 또는 해방으로 격상시키고, 조바심과 성급함을 꾀를 내어 빠르게 결과를 내는 “효율”로 치켜세워집니다.

곧바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인내를 다하는 것이 어리석고 비효율적인 행위로, 심지어는 무능력한 것으로 매도되는 시대에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편법과 꼼수를 내더라도 어쨋던 결과를 내는 사람을 “승리자”로 포장합니다. 그러다보니 무언가에 막히거나 시원시원하게 뭔가 나와주지 않으면 고민하지도 않고 일단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요령이 있는지부터 열심히 찾아봅니다. 문제를 바라보는게 아니라 말이지요.

그러한 풍조가 만연한 지금의 세태의 부끄러움과 위험성을 제대로 패주는 한 줄 문장을 웹소설을 읽다 발견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쉬운 건 힘들더라도 이길 가능성을 택하기보다, 더 쉽고 빠르게 지는 길을 선택해서 그렇소”

쉽고 빠른 길은 있지만, 쉽고 빠르게 이기는 길은 찾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대게는 쉽고 빠른 길을 찾는답시고 열심히 곁눈질하다 결국엔 쉽고 빠르게 지는 길로 빠지게 되는게 인생이니까요. 물론, 백 사람 중 한 명 만명 중 하나는 요행히 쉽고 빠르게 이기는 길을 찾을겁니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의 공로 때문이 아니며 다음 번에도 그 길을 똑같이 걸어갈 수 없는 요행에 지나지 않기에 그러한 성공에 의존하다간 궁극적으로 망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요행으로 큰 성공을 별다른 노력없이 얻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자만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 요행을 내 능력으로 착각하지 안는 지혜와 겸손을 갖추어야 합니다. 오늘도 마음을 다잡고 겸손하며 더더욱 인내하며 하루를 성실하게 허투로 허비하지 않겠다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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