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바른 과자가 달지 않아야 비로서 완벽하다

청렴하면서도 남을 잘 포용하고

어질면서도 결단에는 단호하다.

눈이 밝되 남의 잘못을 샅샅이 들춰내지 않고

성품이 꼿꼿하되 남의 행동을 함부로 뜯어고치지 않는다.

이를 일러 꿀을 바른 과자인데도 달지 않고

바다에서 난 음식인데도 짜지 않다고 하니

그렇게 해야 훌륭한 덕성이다.

채근담 84편


청렴한 성품은 다른 사람의 흠결을 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자하고 어진 사람은 단호하게 결단해야 할 때 모질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좋은 성품도 언제나 그 이면에 약간의 모자람과 단점을 항상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면 그러한 성품은 완벽한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성품과 군자의 덕성을 가지되, 그 이면에서 보이기 쉬운 단점까지 완전히 갈무리되었을 때 비로서 그 성품이 완성되었다 말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러한 갈무리가 없이 톡톡 튀는 개성과 몇가지 좋은 성품을 품어내었다면 그것은 평범함을 넘어서는 거이라 말할 수 없을것입니다. 때문에 꿀을 발라 달되 지나치게 달아 물리지 않고 부담이 덜하는 과자가 달콤한 것에만 극에 다다른 과자보다 훨씬 가치있는 법입니다.

단순히 내가 가진 단점을 가리거나 좋지 않은 품성을 교정하는 것은 완벽함과 거리가 멉니다. 내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 남들이 나를 높게 쳐주는 품성등에 취해 안주하지 말고, 반대급부로 생길 수 있는 이면까지 돌아보며 정진할 때 비로서 나의 장점과 좋은 품성이 완전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단점 없는 사람도 없고 내세울 수 있는 무언가가 전혀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게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결국 정도의 차이일 뿐 평범함의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말 탁월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단점을 항상 돌아보는 것 뿐 아니라, 내세울 수 있는 장점까지도 안주하지 않고 그 이면까지 돌아보고 다듬는 것을 잊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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