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미국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는 이유

홍장원의 불앤베어 2025년 3월4일 영상

현재 트럼프의 입은 미국 경제를 침체의 나락으로 빠트리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관세 관련 강경발언들과 조치들, 이미 한 번 숙이고 들어갔던 캐나다와 멕시코에게마저 봐주지 않고 관세를 때리는 행보, 미국 경제가 침체로 들어가는 징후들이 여기저기 보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관세를 때리고 좌충우돌 하는 모습은 영상의 썸네일이 잘 묘사하고 있듯 말 그대로 미국을 “체로 몰고가는” 중입니다.

저는 지난 글들에서 이러는 이유가 지금 경제를 무너트려 놔야 이걸 이전정권 탓하며 기준금리를 낮추고 국채발행을 늘려 돈잔치를 할 수 있는 명분으로 활용할 속셈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러한 분석에 입장을 바꾸어야 할 근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추가적인 배경에 대한 힌트를 위의 영상에서 엿볼 수 있어서 올려봅니다.

트럼프는 자기가 미국 경제를 언제든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으며, 그러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주가(트럼프 1기 동안 자기가 경제 살렸다고 자랑하는 지표가 주가였죠) 떨어어져도 당장 주변국을 협박해서 투자를 유치하거나 미국산업을 보호하면 나중에 얼마든지 자기 입으로 미국 경제를(주가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실제로 어제 자기 말 한마디에 코인판을 왕창 쳐올렸던 걸 생각하면 그런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는거지요.

그래서 그러한 자신감이 실제 능력이 뒷받침된 자신감인지, 말 몇마디로 미국의 주식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게 말도 안되는 망상이라고 폄하하던지, 지금은 예단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느쪽이 진실이던 간에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건 바이든 정권의 가짜 성장 탓이야”라고 욕하고 남탓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가 충분히 낮추도록 압박할 때까지는 트럼프의 입이 미국의 주가나 경제상황을 지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통찰이 훨씬 더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은 어려운 것이고, 미국채 금리는 계속해서 트럼프가 원하는 수준까지 떨어져야만 하며, 특히 장기채 금리가 유의미한 수준까지 떨어져서 국채발행을 원활하게 할 정도가 될 때 까지는 트럼프의 입이 열리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침체가 유권자들의 트럼프 반대 분위기로 옮겨붙는 조짐이 보인다면 그제서야 트럼프가 미국 경제(정확히는 주가)를 지지하고 받쳐주는 방향으로 발언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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