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제거하려면 도망갈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간악한 무리를 제거하고 요행수를 노리는 자를 막으려면

그들에게 도망갈 길 한 가닥은 터 주어야 한다.

만약 한 군데도 몸 붙일 곳을 없게 만들면

쥐구멍을 틀어막은 사람이 쥐가 도망갈 길 전체를 모조리 막아버린 것과 같아서

일체의 좋은 물건을 모조리 물어뜯어 버릴 것이다.

채근담 141편


윤석열 탄핵심판의 선고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한 개인으로서야 응당 내란 현행범이자 수괴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게 상식이자 정의입니다. 이 부분 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어야 하지만, 문제는 지금 윤석열을 옹호하는 내란 추종자들입니다. 특히 국힘당 내 친윤파 국회의원들을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조치일까요?

이들에게 퇴로를 열어주지 않는다면 살려고 발악을 넘어서 발광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아있는 국회의원들 수십명이 도망갈 곳이 없어 발광을 한다면 우리나라 전체의 입장에서는 그 소란과 혼란을 감당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얼 어떻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꼬리를 말고 도망갈 길을 열어주는 조치가 될 수 있을까요? 그거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선택해야 할 몫이고, 제가 주제넘게 나서서 뭘 어떻게 해라마라 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대결과 극한대치보다는 협상과 절차라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이치 때문이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문득 얻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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