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그럽고 후덕한 사람은
만물을 따뜻하게 길러주는 봄바람 같아서
만물이 그를 만나면 생기가 돈다.
마음이 남을 시기하고 각박한 사람은
만물을 얼어붙게 하는 음산한 북풍한설 같아서
만물이 그를 만나면 생기를 잃는다.
채근담 161편
마음이 너그럽고 후덕한 사람을 만나면 정말로 생기가 도는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너그럽고 후덕한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저 스스로도 너그럽고 후덕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바람만 있었지 여전히 인색하고 냉정한 성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웠기에 정말로 그런가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을 시기하고 각박한 사람은 만나는 사람마다 생기를 잃게 만들고, 어느덧 그가 사는 세상이 온통 비참하게 되어 매정하게 얼어붙는 경우는 참 많이 경험해봤습니다. 내 마음의 덕이 내 주변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생기의 원천이 될 수도, 음산한 한기의 원흉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결국 나 자신이 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내가 내 가족을 살리고, 내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생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 그렇지 않았을 때 나의 죄와 허물이 얼마나 큰 것인지 또한 절감하며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