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양심을 가리지 않고
인정을 다 써 버리지 않으며
재물을 너무 낭비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를 갖추면 천지를 위하여 큰 뜻을 세우고
만인을 위하여 천명을 받들며
자손을 위하여 복을 만들 수 있다.
채근담 183편
삶을 살면 살 수록 거창하고 큰 뜻을 품거나 웅대한 포부를 내비치는 것이 헛되고 허황되어 보일 때가 많습니다.
결국은 오늘 하루의 일과에 정신없이 보내다 시류에 휩쓸리고 결국은 현실과 타협은 커녕 꿇어 엎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좌절하고 절망하며 지내거나 아예 포기하며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그러한 비루함에서 벗어나 꿈을 꾸고 큰 뜻을 부러트리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그러한 뜻을 그저 마음 속에 계속 품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거창한 이상을 어찌하는 것과는 상관 없이 매 순간에서 나의 방탕함과 게으름에 지지 않고 쉽고 빠른 길을 가고픈 유혹에 저항하며 아끼고 보존하며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양심과 덕이 빛을 발하며, 재물은 점점 모여서 돈이 돈을 버는 경지에 다다를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허투로 살지 않으며 꾸준히 모든 것들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덧 천지를 위한 큰 뜻이 세워지며, 천명을 받들게 되거나 자손에 복을 내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