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냉정해져야 하는가

냉정한 눈으로 사람을 살피고

냉정한 귀로 남의 말을 들으며

냉정한 심정으로 감정을 처리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도리를 생각한다.

채근담 204편


들뜨고 흥분하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배가 고프면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마찬가지로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피곤해서 잠이 와도 마찬가지로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아플 때도 마찬가지죠. 우리가 “냉정한 판단력”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굉장히 짧습니다. 그만큼 잘 생각해서 냉정한 판단력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피고, 말을 듣고, 내 감정을 처리할 때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도리를 생각할 때도 그렇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덜 냉정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사람을 살피고, 남의 말을 들으며 감정을 처리하는 게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겠느냐는겁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고 빈번한 데, 그 때마다 최고의 냉정함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차라리 이런 중요한 일들을 뒤로 미룰 지언정 냉정한 판단력을 타협하면 안됩니다. 나쁜 컨디션에서 냉정함을 잃고 조급하거나 감정적인 상태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해서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우리에겐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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