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만족하기, 온갖 인연을 잘 쓰기

눈앞에 다가오는 모든 일

만족할 줄 아는 이에게는 신선의 경지고

만족할 줄 모르는 이에게는 범인의 경지다.

세상에서 겪게 되는 온갖 인연

잘 쓰는 이에게는 살아나는 길이고

잘못 쓰는 이에게는 죽어가는 길이다.

채근담 후집 21칙


21칙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던 점이 있었습니다. 눈앞에 다가오는 모든 일에 만족하라는 충고와 온갖 인연을 잘 써서 살아나는 길을 걸으라는 충고, 만족과 인연의 활용이 무슨 연관성이 있어보이지 않습니다. 고민하던 중에 신선의 경지에 들어지 못한 우리 대다수 범인들의 실상은 어떤가를 생각해봤습니다.

만족을 모르고 모든 것에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탐욕에 빠지면 세상에서 겪게 되는 온갖 인연들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요? 모든 것을 나에게 유익이 되는가와 그렇지 않은가로 나누어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나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 인연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인연도 나에게 교훈이 되며, 나를 단련시켜주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내가 모든 인연들을 잘 활용해서 나에게 도움이 되게 만드는 건 나 자신의 태도에 있으며, 모든 좋은 태도들 중에서도 모든 일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태도만큼 나의 성장에 유익한 것은 없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일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거겠죠.

이 말은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마음과 태도가 흔들리는 일이 없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점검하며 마음과 태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보면서 비교하기 시작한다면 모든 일은 결국에 어그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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